[한스경제=김정연 기자] ‘마약 청정국’으로 일컬어졌던 우리나라가 언제부턴가 마약약 사건이 끊이질 않는 나라가 됐다. 10대부터 현직 경찰까지 나이와 직업을 막론하고 마약에 스며들고 있다. 실제로 전국에서 올해 8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1만 2700명으로 지난해 전체 검거 건수인 1만 387명을 이미 뛰어넘었다. 마약 범죄는 범죄행위 포착이 어려운 대표적 ‘암수범죄’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마약 사범이 5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현 정부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찾을 수 있을지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금융권의 사고 소식이 업계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을 시작으로 지난 3년 동안 대형 시중은행인 우리은행, 그리고 올해는 지방은행인 경남은행에서 연이어 대규모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KB국민은행 한 직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이 알려지는 등, 금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코로나19에 이은 경기 침체로 가계대출은 역대급으로 치솟고 있는 반면, 은행권은 예대마진에 따른 이자이익으로 매분기 실적을 아어가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고가 끊이질
[한스경제=권현원 기자] “과거 주식 투자 활황기 시절 신용융자 이자가 높다는 의견과 함께 증권사들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이와는 반대로 이자가 낮아지면서 증권사가 빚투를 부추기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데 증권사 입장에서는 솔직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최근 만난 한 증권사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 우려에는 공감하면서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에 관해서는 난처하다고 토로했다. 이는 증권사 입장에서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올리는 경우 이자 장사, 내려도 ‘빚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해 대규모 횡령을 비롯해 이상 해외송금, 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았던 우리금융이 수장교체를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우리금융은 올해 초, 손태승 전 회장과 이별했다. 손 전 회장은 우리은행에서 최연소 전략기획부장을 거쳐 우리은행장으로 선임된 이후, 최고경영자(CEO)로서 타고난 소통 능력과 경영 능력을 뽐내며 우리금융의 재출범을 이끄는 동시에, 완전 민영화라는 최대 실적을 이룩했다. 하지만 그의 연임 행보는 지난해 연거푸 터진 금융사건과 사고, 금융권 관치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금융 당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임중도원(任重道遠)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직역하면 큰 일을 맡아 책임이 무겁다는 뜻으로 맡겨진 일이 중대하지만 갈 길이 멀 때 쓰인다. 최근 종이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환경에 더 악영향을 미친다는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11월부터 환경부가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면서 그 빈자리를 종이 빨대가 채우고 있지만, 오히려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더 많은 데다 재활용도 안 된다는 문제 제기다.금방 눅눅해지는 특성 탓에 종이 빨대를 선호하지 않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환경을 지킨다'는 명분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창립 60주년을 맞은 새마을금고가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과 임직원 비위행위 등으로 불거진 우려감이 집단 공포로 확대되고 있다.새마을금고와 같은 여수신 금융기관이 가장 우려할 만한 상황은 ‘뱅크런’이다. 돈을 맡긴 고객들이 너도나도 달려와 예금을 인출해 가는 것이다.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이와 같은 뱅크런 사태는 이미 수백년 전부터 숱하게 벌어져 왔는데, 지금처럼 미디어와 정보기술이 발달한 사회에선 더 순식간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대표적인 사례는 올해 초 미국만이
[한스경제=이철규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15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 정수 감축은 국민의 요청이며 굳이 300명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 대표는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많다고 하면 다 이유가 있는 것이며 의원이 300명인데. 10% 줄여도, 국회는 잘 돌아갑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의견은 국회의원의 의석 수를 30석 정도 줄이자는 제안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은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으로 이루어지며 현행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이다. 사실 김기현 대표가 이야기한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국 런던에서 파격적인 세제 감면을 통한 아시아 금융중심지 개발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며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고 있는 ‘금융 허브' 전략이 회자되고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랜 세월 허상에 그쳤을 뿐이다. 표심에 기댄 구호는 신기하게 일치했으나 정책지속성 차원에서 무엇 하나 이어진 게 없다.이번 오 시장의 발표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 중심지에 해외 금융기업이 입주할 경우에 취득세와 재산세를 50%씩 감면해주고, 법인 소득세는 3년 동안 면제하고 2년 동안 50% 감면받을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상장기업의 임원보수 공시가 2013년 시작되며 해가 갈수록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과도한 임원 보수에 대한 주주의 견제 권한 강화에 대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민간 기업의 보수를 사회적 여론에 따라 가늠해야 한다는 점은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경영이나 성과에 미미한 역할을 한 미등기 임원들의 고액 보수에 대해서는 문제가 안될 수 없다. 이는 기업의 가치와 주주이익을 제고해야 하는 기업이 책임을 방기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국내 상장기업의 임원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윤석열정부는 탄소중립에 관한 정직하고 현실성 있고 책임 있는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지난 12일 문재인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언급한 내용이다. 말 그대로 당장 와닿지 않는 환경 문제보다는 '현실성 있는' 계획에 중점을 둔 것일까. 내달 출범할 윤석열정부에서도 강릉·삼척에 건설 중인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는 예정된 일정에 맞춰 운영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시민단체 등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신규 석탄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휴대전화 시장에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 2000년대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던 팬텍의 ‘스카이’가 있었다. 고유의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었고 이는 지금의 ‘아이폰’과도 비견될 정도였다. 하지만 그 입지는 빠르게 좁아졌고 스마트폰 시장으로 전환된 이후에는 시장에 끼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2016년 과거 전성기 이미지를 앞세운 스마트폰으로 다시 도전했지만 결국 스카이폰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팬텍의 재기 실패는 애플과 삼성전자 중심으로 재편된 스마트폰 전환기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국내 기업들은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위탁생산(CMO) 사업을 철수해야 한다. 현재 스푸트니크 CMO 사업에 참여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한국코러스 ▲보령바이오파마 ▲휴메딕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큐라티스 ▲보란파마 등이다.스푸트니크 CMO 사업은 ‘러시아 직접투자금융(RDIF)’이 주도하고 있다. 이 펀드는 러시아 정부가 고성장 부문 자본 유치를 위해 고안한 국부펀드다.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과 RDIF에 대해 모든 거래를 금지시켰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토스뱅크가 1보 전진을 위해 2보 후퇴를 결정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영업 10일 만에 대출 영업을 중단하면서 금리 및 체크카드 캐시백 혜택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이다.토스뱅크는 내년 1월 5일부터 기존 연 2%의 수신금리를 유지하면서 1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연 0.1%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체크카드 캐시백 혜택은 대중교통은 1건당 300원에서 100원으로 축소했으며, 편의점 캐시백 제휴 브랜드도 다섯 곳에서 두 곳으로 줄였다. 여기에 최소 결제금액(3000원) 기준도 생겼다.대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신규 확진자 수가 14일째 네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은 무책임한 방역 관리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시중은행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발맞춰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지만, 허울뿐이다. '식약처 인증을 받은 체온계를 사용하라'는 방역당국의 권고사항을 무시한 채 억단위 거액을 헛물을 캐는 데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억단위 거액을 배정해 의료기기인 '체온계'가 아닌 공산품인 '온도계'를 구매하고 있다. "영업점 방문객을 상대로 온도계로 측정한 뒤 발열이 확인되면 체온기를 사용한다"는 게 시중은행 관계자의 공통된 말이다. 시중은행은 왜 거액을 투자해 오차범위가 큰 공산품인 온도계를 구입해 두 번에 나눠서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는 것일까. 식약처에서 인증받은 체온계로 곧바로 방문객 체온을 측정하면 비용도,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즉. 효율적으로 방역관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해당 이유를 물어보니 대답도 제 각각이다. A은행은 "식약처 지침대로 검역 목적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열감지 스크린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에는 의료기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B은행은 "다중이용 시설은 출입자 명부관리와 발열체크 관리를 의무적으로 해야하지만, 의무적으로 의료기기로 인정받은 기기로 발열을 측정해야 한다는 법률 및 지침은 없다"면서 온도계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은행 내점고객의 편의성을 위해 타 금융기관과 동일한 방법으로 신속하게 발열 여부를 우선적으로 체크하고, 이상이 있을 시 추가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대답을 내놓았다. C은행은 "방역 당국의 권고 사항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은행권도 문제가 있지만, 다중이용시설에 방역 지침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방역 당국의 행보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은행권은 온도계 구매와 비치를 정당화하려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한 것도 모자라 향후 조치에 대해서도 지극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중은행은 "영업점에 비치된 온도계를 회수하고 식약처의 권고 사항대로 식약처에서 인증받은 체온계로만 방문객 체온을 측정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하나같이 "향후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즉, 방문객 1차 체온 측정은 '온도계'로 측정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겠다는 뜻으로 향후 온도계 사용이 법적으로 문제가 됐을 때 인증된 체온계로 방문객 체온을 측정하겠다는 이야기다. 방역 당국의 권고 사항을 무시하겠다는 뜻과 무엇이 다를 것이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과 무엇이 다를까. '디지털 전환', 'ESG경영'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부문에는 누구보다 능동적이고, 공격적이고, 진취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은행권. 5000만 국민은 물론 전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방역 관리에는 왜 이토록 수동적이고, 소극적일까.
"비급여로 먹고 사는데…목숨걸고 반대하겠죠"12년째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에 등을 돌리고 있는 의료계를 두고 보험업계 안팎에서 나오는 공통된 목소리다. 심지어 의료계 종사자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결국, 의료계의 사익 편취 때문에 '제2의 건강보험'이 금융권 최대 화두인 디지털 전환과 역행하면서 아나로그 시대에 머물러 있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방안으로 제기된 보험업법 개정안 문제점과 대안 토론회'에서 보험업계와 의료계는 좀처럼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필자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살던 2018년 10월 한국에서도 대서특필된 뉴스는 현지 전역에 마리화나가 전면적으로 합법화된 소식이다. 음지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던 마리화나가 현지 정부의 공식적인 허가로 수면 위에 올라온 것을 의미한 날이다.그렇다면 당시 캐나다 정부는 왜 마리화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인가? 일각에서는 쥐스탱 트뤼도의 지지율을 챙기기 위한 ‘민심 이끌기’ 정책으로 이를 해석했다.하지만 실상은 세금 문제에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미 당시에도 캐나다인의 42.5%(약 500만명)가 마리화나 경험이 있었다. 음지
JW그룹의 ‘친환경 경영’은 일찌감치 시작됐다. 주력 계열사인 JW중외제약은 1990년대 말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는 PVC백을 뒤로하고, 업계 최초로 non-PVC 수액용기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경영의 업계 흐름을 선도했다. 이처럼 환경보호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노력을 인정받아 2007년 ‘환경의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008년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친환경 경영’을 정식으로 선포했다.JW당진생산단지는 그동안 ‘역삼투막정수장치(RO설비, Reverse Osmosis)’를 통해 주사액 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농축수 일부를
말 그대로 '손님이 왕(王)'인 시대가 됐다. 금융소비자에게 청약철회권, 위법 계약 해지권 등의 권리를 폭넓게 보장하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25일 시행되고 있다. 당장 금융소비자의 법률적 권리가 강화되는 동시에 금융사는 금융상품 판매 시 설명 의무를 어기거나 불공정행위를 할 경우 위반행위와 관련된 수입의 최대 50%까지 징벌적 과징금과 최대 1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는 등 처벌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금융시장의 법과 제도가 모두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과잉 진료 논란에 서 있는 한방진료에 대한
금융위원회가 8일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발표했다.현재 금융권에선 “금융당국이 양의 탈을 쓴 킹콩을 또 감싸줬다”는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빅테크사가 겉으로는 양처럼 온순한 척하지만, 실상은 마치 킹콩처럼 몸집을 불리며, 금융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금융복합기업집단 명단에서 빅테크사를 제외한 것에 대해 기존 금융권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금융복합기업집단이란 여·수신업, 금융투자업, 보험업 등 2개 이상의 업종을 영위하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을
국토교통부와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코나EV 등에 탑재한 고전압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하면서 전기차 화재 논란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하지만 오래전부터 꾸준히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이제야 전량 리콜이 진행되는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 과정에서 기다림에 지친 피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좀더 적극적인 액션을 취해야 했다. 1013일의 기다림은 너무도 길었다. 적극적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소비자를 우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은 일면 타당한 논리다.국토부는 이번 발표에서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