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치한 ESG행복경제연구소 소장] 최근 심각한 기후위기는 기업에 더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을 요구한다. 기후이슈가 ESG 경영의 기틀을 더 멀리 보고 다져나가도록 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反 ESG 기류와 회의론도 속도의 문제일 뿐, 이미 세계적 대세가 되어버린 ESG 방향성과 당위성을 흔들만한 큰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ESG의 강화 흐름을 이끄는 데는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사실상 오늘날 ESG 경영을 뜨겁게 달구는 가장 직접적이고 앞선 이슈는 단연, 기후변화 대응이다. 기후변
[한스경제=임병식 논설위원] 4.10 총선이 멀지 않았다. 선거 관련 보도가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다. 4.10 총선은 윤석열 정부 집권 2년 만에 치른다. 자연스럽게 중간 평가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무능한 정권 심판을 기치로 내걸었다. 수비하는 국민의힘은 오만한 운동권 정치 청산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국민들은 양당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눈치다. 국민들은 공천과정에서 이미 두 정당의 무능과 오만함을 확인한터다. 언론은 국민의힘은 ‘고인 물 공천’, 더불어민주당은 ‘친명횡재, 비명횡사’로 규정하
[한스경제/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지난해 여름,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심각한 폭염을 경험했다. 이제껏 경험해 본 여름 가운데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 여름만이 아니었다. 유럽연합(EU) 기상기관인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2023년 지구 평균 온도는, 해양 온도가 높아진 엘니뇨 영향이 있기는 했지만, 산업화 이전 대비 1.48℃나 상승하였다. 국제사회가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넘어서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1.5℃ 목표에 바짝 다가서 버렸다. 더군다나 지난해엔 365일 모두 산업화 이전에 비해 1℃
[한스경제/ 조명래 단국대 석좌교수] 2004년 유엔의 ‘글로벌 콤팩트’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 3대 요소가 포함되면서 ESG가 탄생했다. 기업의 ESG경영은 탄소배출 감축 등과 같은 환경경영, 인권과 다양성을 지키는 사회적 경영,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열린경영, 모두를 아우른다. ESG경영을 통해 기업은 기업 밖의 영역까지 일정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 가치사슬을 타고 기업 밖으로 ESG 규범이 퍼지면서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대학 등도 ESG 실행을 요구받고 있다. ESG의 범사
[한스경제=이치한 ESG행복경제연구소 소장] 2024년은 ESG 정보공시시대 원년을 여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다. 지금까지 ESG 정보공시는 '하면 좋고, 안 하면 그만'인 기업의 자율영역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글로벌 ESG 정보공시의 표준화와 의무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인 만큼 사정이 예전과 크게 다르다. 올들어 ESG 공시가 국제적 법규화수준을 넘어 글로벌 규제로써 영향력을 가일층 확장하고 있다.지난해 글로벌 표준 최종안을 발표한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기준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유럽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
[한스경제/김선애 경희사이버대 객원교수] 2024년도가 시작된 지도 벌써 한 달여가 지났다. 많은 매체에서 올해 기업경영의 화두를 얘기할 때 AI, 빅데이터를 필두로 하는 디지털전환과 지속가능성을 빼놓지 않고 지목하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즉, 지속가능성 혹은 ESG를 AI 등 기술혁신이 주도하는 대전환의 시대에 가치를 더하는 요소로 그 중요도를 강조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ESG의 통합적 접근이 중요해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속가능성과 ESG는 의미상 차이가 있으나 혼용되어 사용되는 경
[한스경제/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팀장] 올해 1월 중순쯤, 세계기상기구(WMO,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지난 2023년이 다른 해와 비교하였을 때 엄청난 차이로 기록상 가장 따뜻한 해를 기록하였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WMO가 분석한 6개의 주요 국제 관측 데이터세트에 따르면 2023년 전 지구 연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시기 대비 1.45℃± 0.12℃가 상승하였으며 지난해 중반 이후 엘니뇨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일어난 해수온의 증가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기
[한스경제/ 방효창 두원공과대학교 교수] 정부가 지난 2023년 1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0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21.6%로, 2024년 RPS(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를 13.%로 기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보다 낮춰 잡았다. 이러한 목표는 미국, 독일, 영국, EU, 인도 보다도 낮으며, 심지어는 중국(33%)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이다. 주요국들이 급격히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데 비해 우리는 오히려 낮추고 있다. 미국은 IRA(인플레이션감축법), DPA(국방물자생산법) 등을 통해 자국내
[한스경제/ 이호근 대덕대 교수] 필자는 2024 CES에 다녀오면서, 평생 처음 겪는 경험을 여러 가지 했다. 우선은 초유의 비행 결항 사태를 경험했고, 이어서 외국항공사의 경우 결항에 대한 소비자 보상 등의 대책이 명확하지 않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랬다. 월요일 저녁 출발 예정이던 하와이안항공이 기장의 건강상 이유로 결항 된다는 통보를 탑승구에서 알게 되었고, 비행기에 타보지도 못하고, 입국수속 후 항공사가 마련한 공항 인근 호텔로 이동해 체크인했다. 흰 눈이 펄펄 내리기 시작하는 처량한 분위기 속에서, 공항에서는 분명 저녁식
[한스경제=이치한 ESG행복경제연구소 소장] 칸트 이전의 모든 서양철학은 칸트 철학으로 흘러 들어왔고, 그 이후 모든 현대철학은 칸트로 부터 흘러나왔다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만큼 칸트는 근대철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신기원을 이룬 대철학자로서 상징적인 존재다. 그는 18세기 첨예하게 대립된 유럽대륙 합리론과 영국 경험론의 접근방식이 모두 학문적 인식의 성립조건을 고찰하지 못한 데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문제해결에 칸트는 합리주의와 경험주의를 종합한 '이성능력비판'을 탐구한 인식론(관념론)을 제시해 계몽주의 철학에 새로운 이정
[한스경제/ 이찬규 중앙대 교수] 미국의 언어학자이자 정치분석가인 조지 레이코프는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사람들이 이 말을 들으면 ‘생각하지 마’라는 말과 상관 없이 머리 속에 ‘코끼리’를 떠올리게 된다는 프레임 이론을 체계화 했다. 코끼리는 미국의 공화당을 상징하는데 공화당이 만든 여러 프레임으로 진보 세력이 맥 없이 무너진다는 사실을 적시했다. 그래서 진보 세력들도 의미있는 프레임을 만들어 내야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지언어학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세상의 모든 개별적인 사실을 다 일일이
[한스경제/ 이우종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기업활동에는 자원이 필요하다. 자원은 시장에서 조달한다. 투자자들은 자본시장에서, 노동자들은 노동시장에서, 소비자와 공급자들은 제품, 상품, 서비스 시장에서 공급망을 통해 기업에 자원을 제공한다. 기업은 위탁자의 자원들을 수탁하여 업(業)을 영위한다. 이 업이 지속할 수 있으려면 기업이 혁신을 통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위탁자가 요구하는 반대급부를 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 자원의 공급자들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비로소 업이 바로 선다. 기업들은 종종 위탁자들을 작위(作
[한스경제=이치한 ESG행복경제연구소 소장] 영국의 경제평론가 아나톨 칼레츠키는 자본주의의 변천사를 시대적 특징에 따라 분류하며,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 4.0시대가 시작했다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다. 자본주의 4.0 전환은 기업이 주주의 이익 극대화에서 벗어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열어갈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다는 의미이다. ESG 경영은 자본주의 4.0과 궤를 같이한다. ESG는 기업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해 사회의 지속가능발전에 이바지하는 경영활동이다. 최근 들어 ESG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업들의 움직
[한스경제/ 정철의 국립안동대 교수] 지난주 반짝 추웠다가 요즘은 다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12월 중순인 데도 반소매와 반바지를 입고 운동하는 이들도 보인다. 어떤 이들에게는 춥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최근 기후변화는 몇 가지 뚜렷한 패턴을 보여준다. 그중 하나가 기후 온난화의 추세이다. 전 세계적으로 지표면의 평균 온도는 지난 100년간 0.6°C가 높아졌고, 이로 인한 각종 생물 분포지역의 이동은 물론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등 변화를 목도하고 있다. 기후 온난화의 경향은 우리나라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
[한스경제/송재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도시의 지속가능성은 국내 민간 기업의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성과를 활성화하고 향상하는 초석이다. 도시의 지속가능성은 다양한 개념으로 정의되고 측정될 수 있는데, 그중에서 UN의 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전 지구적 차원의 지속가능성 달성을 위한 목표를 정하고 측정하는 대표적인 프레임워크이다. SDG와 ESG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예를 들어, 탄소 배출량 감축, 근로 조건 개선, 다양성 및 포용성 증진 등 많은 SDG 목표가
[한스경제/ 곽상언 변호사] 현대 국가는 전기 정책을 중심으로 모든 에너지 정책을 설계할 수밖에 없는데, 국가의 에너지 정책은 '삶의 기본조건이 균등한 세상'에 가까워지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이때 에너지 정책은 모든 국민이 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만큼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그리고 특정 국민에게 에너지 비용이 전가되지 않도록 설계되어야 하고, 이 모든 에너지 정책의 설계는 국민의 충분한 이해 또는 국민 동의에 터 잡아야 한다.대한민국 전기사업의 실질은 어떠하고 전기사업의 근거이자 배경인 전기
[한스경제/ 김선애 경희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 대학과 기업에서 '기후변화글로벌거버넌스'와 'ESG경영'을 강의하고 있는 필자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주요 의제들을 전망하는 시간을 과정 중에 갖곤 한다. 회의기간 동안 굵직한 이슈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될 때 관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당사국총회에서 결정되는 사항들은 향후 기업들의 ESG경영 전략에도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망과 의미 등을 미리 비중 있게 토론한다. 올해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아랍
[한스경제/ 김도현 변호사] ESG 경영이 기업에 이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으로 확산하며 그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ESG 경영의 열기는 대기업 못지않다.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에 들어가 보면 공공기관의 지속가능보고서 입찰이 눈에 띄게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급)이라는 표시가 된 것도 보인다. 지속가능보고서 사업금액도 수천만 원에 달한다.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도 힘을 더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SG 경영을 안 한다고 어떠한 제재가
[한스경제=임병식 논설위원] “운명은 거스르는 자는 끌고 가고 순응하는 자는 태우고 간다.”고대 철학자 세네카의 이 말은 기후위기 시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암시한다. 세계 곳곳은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위기에 직면한지 오래다. 폭염과 가뭄, 홍수, 이상 한파, 빙하 붕괴, 해수면 상승, 생물다양성 파괴 등 열손가락이 모자란다. ‘끓는 지구’는 이미 일상이 됐다. 올해 일본, 중국, 베트남을 다니면서 느낀 공통점은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였다. 지독한 폭염은 유럽대륙과 북아메리카,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5대양 6대주를 벌겋게 달구고
[한스경제=이치한 ESG행복경제연구소 소장] 애덤 스미스(Adam Smith)의 철학과 사상은 250년 이상 지난 오늘날까지도 자본주의의 핵심적 개념과 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왜 그에게 ‘경제학의 창시자’이자 ‘자본주의의 아버지’라는 수식어가 붙는지를 새삼 깨닫게끔 한다. 그는 물리학의 뉴턴, 생물학의 다윈처럼 경제학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오늘날의 경제학 탄생과 자본주의의 시장경제질서를 형성하는 데 그가 발휘한 지성의 힘이 인류에게 위대한 개념과 이론을 창조해 냈다.하지만 그는 명성만큼 그리 많은 저서를 남기지는 못했다. 예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