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화수분 논란 소재가 됐다. 백신 자체는 죄가 없다. 정치권에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다.국민의힘을 위시한 야권은 지난 연말 백신 도입 시기가 늦다며 정부·여당에 맹공을 퍼부었다. 올초엔 막상 접종 일정이 가시화되자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대통령이 첫 접종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접종이 시작돼도 백신 품질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태세다.지난해 12월 '코로나 3차 대유행'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자 야권은 기다렸다는 듯이 'K-방역'을 깎아내렸다. 정부가 방
금융권과 핀테크업권의 관심이 집중된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가 발표됐다. 본허가 명단에 SK플래닛 역시 포함됐다. 금융당국이 심사과정 중 특정 참여사의 이해관계가 상충하지 않도록 참여 기준을 신중하게 살폈어야 했지만 결국 법의 대원칙을 무너트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금융위원회가 27일 발표한 마이데이터 사업자 1차 본허가 발표에 따르면, ▲KB국민·농협·신한·우리·SC제일 등 5개 은행사, ▲국민·우리·신한·현대·BC·현대캐피탈 등 6개 여전사, ▲미래에셋대우 등 1개 금융투자사, ▲농협중앙회 등 1개 상호금융사, ▲웰컴저축은행
요즘 최대 화두는 단연 주식이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면서 전국민 주식 광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사람 이상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주식으로 쏠리니 말 다했다. 26일 증권가는 물론 재계와 야구계 안팎을 휘젓는 깜짝 발표가 있었다.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양 사 그룹 극소수의 수뇌부만 알고 있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깜짝 발표였다. 이마트가 SK텔레콤의 SK 와이번스 지분 100%와 야구연습장 등 토지 및 건물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매각 대금은 총 1352억 원
코로나19 상황에서 발생한 의료계 집단휴진(파업)이 이달 초 사실상 종료됐다. 전공의와 본과 4학년이 중심이 된 파업임에도 불구하고 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정부와 협의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의사들은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그런데 뒷맛은 개운하지 않다. 이번 의사와 정부 간 갈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쪽이 국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집단휴진이 이어진 8~9월 동안 이른바 메이저로 불리는 서울 빅5 병원(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의 외래는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며칠 전 외출할 일이 있어 마스크를 쓰고 집을 나섰다. 습관적으로 마스크 착용 상태를 가다듬던 도중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마스크 끈이 끊어졌다.순간 ‘아차’ 싶었다. 오랜만에 외출이라 여분도 챙기지 못했다. ‘어쩌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지만 불안은 이내 금방 가라앉았다. 예전과 달리 마스크 수급 상황이 나아져 인근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화된 이후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마스크 공황상태’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사이버상에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필터버블(Filter Bubble)과 이에 따른 사이버발칸화(Cyberbalkanization) 현상은 정보화 시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필터버블은 사이버상에서 사용자 개인이 선호하는 정보를 인공지능(AI)이 맞춤형 추천으로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사이버상의 정보 홍수 속에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개인의 관심사와 다른 정보는 그만큼 쉽게 배척된다.필터버블에 의한 정보 양극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외적 충격에 다시금 국내 경제 상황이 얼어붙고 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다시 진행하고, 하반기 사업 규모를 줄이거나 계획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대확산 때와 별반 다르지 않는 상황이다.이 가운데 코로나19의 '게임 체인저'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건 단연 '비대면(언택트)' 산업이다. 그중 게임 산업은 기존 게임 사업의 높은 인기를 앞세워 상반기 실적 '대박' 행진을 펼쳤다. 업계 빅3로 꼽히는 게임사들
“라임 무역금융펀드 판매사들이 조정안을 수락함으로써 고객 및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만약 피해구제를 등한시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모두 상실하면 금융회사 경영의 토대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깊이 고민해야 할 것.”“금융회사에 대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및 경영실태평가 때에도 분조위 조정 결정 수락 등 소비자 보호 노력이 중요하게 고려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이 세 문장은 "판매사들이 조정안을 수락하지 않으면 고객 및 시장의 신뢰를
얼마 전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봤다. ‘한국인이 영혼 없이 건네는 말 순위’ 이 제목 하나가 우습게도 내 지난 ‘영혼’을 돌아보게 했다.호기심에 글을 눌러보니 상위권에 있는 건 다름 아닌 “밥 한번 먹자”였다. 가벼운 인사치레 중 하나로 말만 하고 행동으로 옮겨지진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생각해보니 그랬다. 가벼운 인사치레로 “밥 한번 먹자” 만큼 좋은 말은 없었다. 밥심으로 사는 ‘밥의 민족’다운 문구이자 부담 없이 건넬 수
“드디어 뭍으로 올라왔다”깊은 개미굴에서 위층으로 한층 한층 밟아 올라가던 동학개미는 비로소 뭍으로 올라왔고 빛을 보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많은 동학개미들은 한동안 바깥 내음을 맡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진 것처럼 동학개미들도 쉽사리 집을 나설 수 없었다. 기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투자에 나선 수많은 개인 투자자, 이른바 동학개미였다. 코로나19로 활기를 잃은 주식시장에서 동학개미 친구들과 마음 졸였고, 슬픔을 같이했다. 생애 첫 주식투자에 나선 후 6개월을 걱정 속에 살았
온라인 쇼핑 시장이 확대되면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마켓도 활성화되고 있다. 대형 이커머스 업체를 거치지 않고도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전자상거래 질서를 파괴하는 소비자 기만이 판을 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주로 인스타그램이나 포털 블로그 등의 채널에서 이루어지는 SNS마켓은 온라인에서 큰 영향력을 갖는 인물, 소위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해당 인플루언서는 많게는 수백만의 팔로워를 거느리는 유명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공연계가 전례 없는 침체기를 맞았다. 정부의 지침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면서 조금씩 활력을 되찾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 공연 관람전 온도 측정,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일부 공연은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다. 뮤지컬이나 클래식 등의 공연은 일정대로 진행됐고 가수들의 콘서트도 하나둘 개최 사실을 알렸다. 그렇게 활기를 되찾는 듯했지만 가요 콘서트는 관할구
준비 못한 이별은 더 슬프다고 했던가. 얼마 전 이별을 했다.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극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었다. 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고, 식사도 하지 못했다. 어떤 때는 우연을 바라며 그 친구가 일하는 직장 맞은 편 커피숍에 몇시간이든 앉아 있곤 했다. 무교지만 기도를 하기도 했다. 헌금도 했다. 물론 우연 또는 속칭 기도빨은 없었다. 이젠 연락도 하지 못한다. 상대도 원치 않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아는 지인도 원치 않는 이별을 준비 중이었다. 대상은 사람이 아닌 집이었지만. 이 지인도 기자와 비슷
최근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놓고 업계에서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지금까지는 중고차 시장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돼 대기업의 진출이 제한돼 있었지만 지난해 지정기간이 만료되면서 대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생겼다.이를 두고 완성차 업계는 시장 활성화와 투명화를 주장하며 진출을 노리고 있고, 중고차 매매업계에서는 생존을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어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사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말 그대로 대기업들이 중소업체들이 모여있는 생계형 업종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정부에서 일정 기간 보호를 통해 안정적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도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옛 말이 있다. 종로에서 뺨을 맞았는데, 종로가 아닌 엉뚱한 한강에 가서 화풀이를 한다는 의미다.최근 정부가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를 풀어가는 모습에서 문득 이 말이 떠올랐다. 라임자산운용은 작년 하반기 1조 7000억원 규모의 펀드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켰다. 투자자들의 소중한 자금을 끌어모아 만든 펀드가 비정상적으로 운용되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상당한 펀드 자산이 장기간 묶이게 된 것이다.이에 성난 투자자들은 펀드를 비정상적으로 운용한 라임자산운용은 물론 해당 펀드를 판
5일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프로축구 K리그1(1부) 10라운드 ‘슈퍼매치’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기자는 하프타임 때 전광판에 어떤 영상과 노래 간주가 나오자 고개를 그쪽으로 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없던 지난해 유관중 당시 수원 팬들의 응원 모습을 담아낸 영상이 펼쳐졌다. 이어 “그때는 알지 못했죠 우리가 무얼 누리는지”라는 첫 소절이 흘러나왔고 무언가에 홀린 듯 영상과 노래에 집중했다. 가슴 한쪽을 울리는 가사와 영상에 결국 눈시울이 붉어졌다
기자는 지난해 여름이 시작될 무렵부터 게임업계 취재를 시작했다. 게임에 대한 용어 하나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각종 현장을 부딪혔다. 산업을 면밀 분석할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 게임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명확히 보였다. 시간은 흘렀고, 1년 새 게임은 국내를 대표하는 콘텐츠 산업의 자리를 확고히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언택트(비대면)' 시대의 수출 역군이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11개 장르 중 게임은 70%에 가까운 수출을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 전반이 몸살을 호소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이스타항공 등이 지난해 대외관계 악화와 올해 코로나19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항공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난관에 봉착한 업계는 곧바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자사 직원들에게 무급휴직을 시행했고, 급기야 알짜 자산 매각과 기업 인수·합병(M&A)를 추진하며 뼈와 살을 깎아내는 고통분담에 돌입한지 오래다.정부와 관계 부처도 어려움에 빠진 항공업계를 돕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내놓는 대책마
조금만 걸어도 이마에 땀이 맺히는 계절이 되자 빙과업계의 발빠른 움직임이 눈에 띈다. 소비자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며 본격적인 ‘얼음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다채로운 색과 맛으로 중무장한 그 모습을 보기만 해도 주변의 온도가 내려가는 기분이다. 쏟아지는 신제품에 반갑기만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얼마 전 친구와 산책 중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슈퍼마켓에 들렀는데, '진짜 가격은 얼마일까'라는 친구의 의구심 품은 말 한 마디에 얼어 붙고 말았다. 건너편 아이스크림 할인점과 집 앞
'타다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던 지난 3월 6일, 30년 넘게 운전했던 한 평범한 택시기사의 아들 입장에서 크게 안도했다. 모빌리티 업계가 혁신이라는 명목으로 택시면허도 없이 대여차량을 운송업에 활용한다는 게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대학생시절 사용자 경험(UX·User Experience)디자인을 전공으로 공부했었기 때문에 한편으론 씁쓸한 마음 역시 컸다. 타다 서비스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들이 밤낮없이 고민하며 또 연구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