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을 좀 보태, 떴다 하면 골이 터진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경이적인 공격포인트 기록이 맹활약을 증명한다. 올 시즌 25경기(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경기, 유로파리그 7경기, 카라바오컵 2경기)에 출전해 16골 8도움(EPL 12골 5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 카라바오컵 1골)을 마크했다. 경기 평균 1에 육박하는 공격포인트를 만들었다. 게임에서 나올 법한 '크레이지 모드'다. 여러 가지 장점이 고루 빛난다. 기본적으로 빠르고, 킥이 좋고, 결정력 또한 탁월하다.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을 두고 축구팬들 사이에서 벌어진 논란이 있다. 바로 '월드클래스'(월클)에 대한 부분이다. 손흥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맹활약하면서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호평이 나오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되면서 '월클이다'와 '월클은 아니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월클이 아니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올 시즌 들어 '손흥민 월클 논쟁'은 다소 잠잠해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손흥민이
7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 전반 13분 손흥민이 아스널 왼쪽 측면을 뚫고 역습을 시도했다. 다소 먼 거리에서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손흥민의 오른발에 묵직하게 얹힌 공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르 레버쿠젠 시절 동료였던 베른트 레노도 전혀 막을 수 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문을 뚫었다. 올 시즌 손흥민의 EPL 10호골. 전반전 추가 시간에 손흥민은 또다시 토트넘의 역습 기회 중심에 섰다. 빠른 스피
초등학생 어린 시절 우연히 아버지께서 축구 경기를 보는 모습을 보고 옆에 앉았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출전한지도 몰랐고, 축구 룰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한국은 졌고, 아버지께서는 "뭐 저런 녀석이 다 있냐"고 말씀하셨다. 작지만 몸이 매우 단단해 보이고, 공을 절대 빼앗기지 않는 선수. 바로 디에고 마라도나였다.'축구신동'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났다. 60세의 이른 나이에 유명을 달리했다. 슬프면서 여러 순간들이 떠오른다. 그는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그리고 그라운드 밖에서 악동으로서 참 많은 '이슈'를 남긴
"조현우 골키퍼가 너무 잘하더라."올림픽축구대표팀 김학범(61) 감독은 경기 후 상대 골키퍼 조현우(29·울산 현대)를 칭찬했다. 패배를 인정하면서 상대 승리 수훈 선수로 조현우를 꼽았다. '빛현우' 조현우가 아우들에게 '국대(국가대표) 클래스'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벤투호의 승리를 견인했다.올 시즌 울산 현대의 K리그1 선두 질주에 가장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골리의 실력을 확실히 뽐냈다.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벤투호-김학범호'의 스페셜매치 2차전에 선발로 나서 클
축구에서 팀을 평가할 때 '3S'를 기본으로 삼는 전문가들이 꽤 있다. 스피드(speed), 시스템(system), 스태미나(stamina)가 3가지 요소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현대축구에서 새로운 'S'가 더 중요해졌다. 전형과 전술이 다양해지면서 스페이스(space)가 또 다른 S로 떠올랐다. 현대 축구를 '공간 싸움'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새로운 S(스페이스)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포트트릭'(4골)을 터뜨렸다. 잉글리시 프리미
2000년대 초에 기자 생활을 시작한 필자는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자연스럽게 '올빼미'가 됐다.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태극전사들이 유럽축구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주말 심야 시간과 새벽 시간은 더이상 '내 것'이 아니었다. '덕업일치'라는 말을 위로 삼아 태극전사들의 경기를 보고 또 보며 불철주야 기사를 썼다. 태극전사들이 더 성장하고 국내 유럽축구 중계가 활성화 되면서 눈 밑은 더 까매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UEFA컵) 등이 주중에 벌어지면서 할 일이 더 많
오른발로 헛다리를 한 번 짚은 후 왼발로 짧게 드리블해 반대 공간을 열고 강력한 왼발 슈팅. 손흥민이 수비수를 앞에 두고 곧잘 쓰는 기술이다. 일명 '헛다리 드리블'이라 불리는 기술을 자기 장점을 살려 특화했다. 순발력이 좋고 양 발을 다 잘 쓰기 때문에 이 동작은 멋진 마무리로 이어진다. 손흥민의 '시그니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20일(한국 시각) 레스터 시티와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손흥민은 자신의 상징 같은 '헛다리 드리블'에 변화를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2000년대 이전까지 '축구는 기록의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평가 받았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인데, 득점 수치가 다른 세부 기록들과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종 분석이 발달하면서 축구 역시 기록의 스포츠로 변하고 있다. 방대한 빅데이터 속에서 분석이 이뤄지고, 객관적인 기록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공격점유율, 1 대 1 수비성공률, 세컨드 어시스트 등의 세부 기록들이 재미를 더하고 있는 지금도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골과 도움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거친 플레이로 인한 퇴장과 이적설, 그리고 제한된 출전 시간. '한국축구의 미래'라 불리는 이강인(19·발렌시아)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재능을 뽐내며 환하게 웃었다. 이강인은 8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펼쳐진 2019-2020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44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바야돌리드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지난해 9월 26일 헤타페와 경기에서 골 맛을 본 지 9개월여 만에 득점에 성공했
[한국스포츠경제=심재희 기자]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역 시절 내로라했던 한국 스포츠의 전설들이 모여 펼치는 '좌충우돌 축구'에 시청자들이 배꼽을 잡는다. 이렇듯 아무리 운동 신경이 뛰어난 선수들이라도 다른 종목까지 잘하기는 결코 쉽지가 않다. 그런데, 또 다른 예외도 있는 법. 탁월한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전공이 아닌' 종목에서도 놀라운 기량을 뽐내는 선수들도 더러 있다. 특히, 손이 아닌 발을 주로 쓰는 축구 선수들이 보인 믿기 힘든 농구 실력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를 모은다. 과장
'비운의 선수'라는 소리를 지겹게 들었던 축구천재가 자신의 이름을 딴 축구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다. '병수볼'. 부상 때문에 선수 시절 만개하지 못했던 그는 축구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지도자가 되어 확실히 터뜨렸다. 강원FC 김병수(50) 감독이 계속해서 어제와 또 다른 밝은 내일을 그리고 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일본전에서 결승골(1-0 한국 승리)을 잡아낸 뒤 포효하던 축구천재는 정작 올림픽 본선에는 나서지 못했다. 부상을 안고 계속 뛰어 몸 상태가 엉망이 됐기 때문이다.
역시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잘나가던 리버풀이 '골키퍼 실수'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 우승의 꿈을 접었다. 잉글랜드 축구에 잊을 만하면 또 나타나는 '골키퍼 호러쇼'에 고개를 숙였다.리버풀은 12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 필드에서 펼쳐진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연장전에만 세 골을 내주며 8강행 티켓을 놓쳤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뒤진 부분을 만회하며 8강 고지 앞에 섰으나 골키퍼 아드리안의 결정적인 실수로 실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절정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월드 클래스'라는 표현은 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확실히 다르다.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성장해 EPL에서 출중한 기량을 발휘하며 세계 최고 선수 가운데 하나로 확실히 떠올랐다. 환상적인 실력으로 유럽 축구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실력과 상품성이 있으니 '이적설'이 떠도는 건 당연한 일이다. 흔히 축구 선수의 전성기를 27~29세로 본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손흥민은 확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과 함께 숙제 역시 확인한 김학범호는 이제 도쿄올림픽 본선 메달을 향해 달린다. 6전 전승 10득점 3실점. 김학범호가 이번 대회에서 받아 든 성적표다. 공수 균형을 잘 맞추면서 모든 경기에서 주도권을 쥐었고, 6경기 가운데 5번을 1골 차로 이기면서 승부처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참 묘하다. 개인 능력이 더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 무조건 이기지는 못한다. 점유율에서 앞서고 경기를 주도하며 슈팅을 훨씬 더 많이 기록해도 질 때가 있다. 전력이 더 강한 팀이 시쳇말로 '말리는' 경우가 적지않다. 의외의 결과가 많이 나오며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표현이 가장 잘 맞는 종목이 바로 축구다. 돌려 보면, 예측불허 속에서 손에 땀을 쥐고 집중해서 끝까지 봐야하기에 축구가 더 재미있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
축구는 영문으로 'football'로 표기하지만, 발로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손이 아닌 신체 모든 부위의 활용이 허용된다. 선수들이 발 다음으로 많이 쓰는 부위는 다름 아닌 '머리'다. 현대축구에서 세트 피스와 인플레이 상황에서 헤더골 비중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머리로 골을 잘 만드는 선수를 '헤더머신'이라고 부른다. '헤더슈팅'은 골키퍼들이 매우 막기 어려워한다. 골문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구의 중요한 요소로 자
유벤투스 FC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가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원더골'을 터뜨렸다. 19일(한국 시각) 삼프도리아와 경기에서 엄청난 점프를 활용한 고공 폭격으로 헤더 득점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노 쇼' 사건을 일으켜 '날강두'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여전히 그의 기량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특히, 농구 선수 뺨치는 점프력을 발휘해 만들어내는 타점 높은 헤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금까지 축구가 발전하면서 '헤더'를 주무기로 하는 공격수들이 꽤 많았다. 역대 최고 헤더머신
2연승, 3득점 무실점, 슈팅 30-4, 유효슈팅 10-1, 경기 평균 점유율 77.5-22.5. 벤투호가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 2차전에서 만들어낸 기록들이다. 숫자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지만, 홍콩과 중국을 상대로 확실히 주도권을 쥐고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보는 내내 답답했다. 왜 그랬을까.압도적인 점유율과 클린시트 승리에 가려진 벤투호의 약점 때문이다. 상대보다 훨씬 더 많이 공을 소유하고 공격을 펼쳤으나 최종목표인 골에 다
모든 스포츠에서 '스피드'는 기본이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빠르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스피드는 훈련으로 어느 정도 향상할 수 있으나 한계가 있다. 타고난 스피드를 신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그런데, 축구라는 종목이 더 매력적인 건 빠르다고 무조건 이긴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다소 역설적일 수 있지만 빠르기만 해서는 축구를 잘할 수 없다.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7)이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8일(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