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요즘 아마추어 골퍼들과 대화하다 보면 빠짐없이 나오는 이름이 ‘방신실’이다. 2020년 갑상샘 항진증 진단을 받고 꾸준히 극복해 가며 320야드 장타를 날리는 방신실(19)의 매력에 여자골프계가 활짝 웃고 있다. 지난 22일 방신실과 전화 통화 말미에 “올해 조건부 시드로 10개 안팎 대회에 나서겠지만 꼭 우승하길 기대한다”고 응원의 말을 건넸더니 바로 그 주 28일 끝난 KLPGA E1 채리티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우승(9언더파 207타)을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우승으로 그는 2025년까지 정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18일 오후 6시쯤 서울 SK 나이츠가 오세근(36) 영입 사실을 발표하자 농구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충격의 이유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안양 KGC 인삼공사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줄 알았던 선수의 이적이고, 다른 하나는 이적 팀이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결승 상대였던 서울 SK라는 점이었다.프로스포츠 이적 시장에선 ‘비즈니스 논리’가 작용하지만, 오세근의 이적은 그러한 논리로만 설명될 순 없었다. 당초 KGC가 다년 계약기간과 일정한 연봉 수준을 제시했지만 오세근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사회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여자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배구여제’ 김연경(35)의 선택에 모두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배구계에 의하면 김연경의 선택지는 당초 3개 구단에서 페퍼저축은행이 빠지고 사실상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2개 구단으로 압축됐다. FA 시장 사정에 정통한 한 배구 관계자는 12일 기자에게 “페퍼저축은행도 용인에 숙소가 계속 있었으면 김연경의 선택지에 놓일 수 있었지만, 광주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레 밀린 것으로 안다”며 “다른 구단들은 제안을 하지 않았거나 조건이 맞지 않아 다 끝난 상태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승부 조작 연루 등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을 기습 사면했다가 철회한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해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영표(46), 이동국(44) 부회장과 조원희(40) 사회공헌위원장은 3일 “징계 사면 안건의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진다”며 축구협회 직함을 내려놨다.경기인 출신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고개를 숙이며 책임을 통감했지만, 사실 사태의 본질은 협회 조직 구조에 있다 해도 그리 틀린 말이 아니다. 축구계에선 “협회가 불통과 고자세로 일관한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2021년 2월 단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승부조작하듯 징계 사면을 ‘조작’한 대한축구협회(KFA)를 두고 성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축구협회는 승부조작 연루 등 각종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한 사면을 단행했다가 사흘 만에 전면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사면 결정을 31일 임시 이사회에서 전면 뒤엎은 것이다. 자책골도 이런 자책골이 없다.축구협회는 당초 사면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자의적 해석을 했다.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 성과와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 화합 및 새 출발을 위해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한국 축구의 근간을 뒤흔든 승부조작 범죄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KFA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다. 사면 대상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이다.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당시 선수 48명도 포함돼 있다. 협회가 사면 조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축구계가 통탄할 일이다.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 축구의 새 사령탑에 오른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을 두곤 아직까지 여러 말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축구계는 ‘왜 클린스만 감독이었느냐’라는 데 여전히 물음표를 제기한다.마이클 뮐러(58·독일)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클린스만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발표한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기자회견장에선 취재진의 질문이 빗발쳤다. 선임 절차와 이유에 대해 유난히 에둘러 표현하는 뮐러 위원장의 화법과 두루뭉술한 통역에 취재진은 답답함을 호소했다.1시간 넘게 이어진 기자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겨울이 되면 모래바람이 날리던 1990년대 학교 운동장. 농구 코트 주변은 지금의 ‘로또 명당’처럼 문전성시를 이뤘다. 누군가는 서태웅, 누군가는 강백호가 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주전자 물을 부어 표시해 놓은 3점슛 라인 밖에서 멋들어지게 득점에 성공한 누군가는 정대만으로 빙의했다.가로등 불빛에 기대어 오후 늦게까지 농구로 하얗게 불태우던 그 시절. 그렇다. 기자는 ‘슬램덩크’ 세대다. 왕년에 슬램덩크를 보고 따라 하던 3040세대가 극장가로 몰렸다. 1992년부터 주간 소년 챔프에 연재되고 1998∼19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8년부터 프로배구 선수들의 인터뷰 및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향상하고 기본 소양을 쌓게 하기 위해 비시즌에 미디어 코칭 교육(1회)을 실시하고 있다. 배구연맹은 2일 V리그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선수들의 인터뷰 및 커뮤니케이션 스킬에 관한 설문조사 협조를 요청했다.설문조사에는 인터뷰를 할 때 말의 속도, 중요 단어에 대한 강조, 명확한 발음, 적절한 발성과 호흡, 주제에 맞는 응답, 습관어 사용, 예시 및 단문형 문장 활용, 긍정 단어 사용, 아이컨택, 표정과 태도의 적절성 등에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의 미숙한 경기 운영과 안일한 대처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2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과 광주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 도중 연습구가 사용됐다. 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3세트 IBK기업은행이 17-12로 앞선 상황 당시 최정민(21·IBK기업은행)이 서브를 넣을 때는 공에 ‘연습용’이라는 글자가 또렷하게 보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은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계속 진행됐고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새해 벽두부터 야구계가 시끌시끌하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베테랑 타자 추신수(41)의 발언 때문이다.미국에 머물고 있는 그는 최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구성 등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추신수는 학교 폭력(학폭) 문제로 대표팀 최종 승선이 불발된 안우진(24ㆍ키움 히어로즈)과 관련해 “분명 (안우진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서도 “저는 한국이 용서가 너무 쉽지 않은 거 같다. (안우진이) 어릴 때 한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정지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감독은 ‘파리 목숨’에 비견된다. 성적이 기대를 밑돌면 언제라도 옷을 벗어야 한다. 구단이 사령탑을 교체하는 주된 명분은 성적이다. 그런데 여자배구 흥국생명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흥국생명 감독 자리는 과거부터 ‘독이 든 성배’로 불렸다. 고(故) 황현주 감독은 시즌 중이던 2006년 2월 경질됐다. 당시 흥국생명은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해고 통보를 받았다. 후임 김철용 전 감독은 2005-2006시즌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지만, 그도 2006-200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다."29일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의 조재성(27)이 브로커와 손을 잡고 병역 면탈을 시도한 사실을 시인했다. 더 큰 문제는 조재성 외에도 복수의 프로스포츠 선수가 이 브로커와 관계를 맺고 입대를 회피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27일 OK금융그룹 구단은 "조재성이 포털사이트에서 접촉한 브로커를 통해 병역 면탈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조재성은 당초 현역병 입영 대상이었으나 입대 연기를 위해 브로커를 만난 뒤, 흔히 간질로 불리는 뇌전증 진단을 받았다. 뇌전증은 약을 복용하게 되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바통을 이어받을 후임 지도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몇몇 거물급 축구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대한축구협회(KFA)는 곧바로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며 선을 그었다.실제로 관련 회의는 아직 열리지조차 않았다. 후보군이 추려지지 않은 상태라 국내파가 될지, 해외파가 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중요한 건 대표팀 감독 선발에 확고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차기 대표팀 감독이 갖춰야 할 덕목은 벤투 감독의 성공 요인에서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최근 열린 2022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52)를 만났다.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 수축해 뒤틀리거나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난치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 허리와 어깨는 굽어 보였지만, 표정만큼은 밝았다.‘봉달이’ 이봉주는 오뚝이 인생을 살아왔다. 충청남도 천안의 가난한 농가에서 막내로 태어난 그는 공놀이를 좋아하던 소년이었다. 그러나 형편이 어려워 팬츠 하나만 있고 뛰면 되는 육상부를 택했다. 물론 육상도 그에겐 험난한 길이었다. 그는 짝발(왼발 253.9㎜·오른발 249.5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대표 저서 ‘목민심서(牧民心書)’는 수령이 지켜야 할 지침을 정리한 책이다. 리더인 관리자의 덕목이 나와 있는데 과묵함과 경청도 여기에 속한다. 불필요한 말을 함으로써 괜한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경계다. “호랑이의 입보다 사람의 입이 더 무섭다”는 옛말도 말 절제의 중요성을 잘 나타낸다.파울루 벤투(53)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9월 A매치 선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절제’를 보였다. 취재진이 이강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지난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 도중 골프 규정을 위반한 윤이나(19)에 대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19일 개최된다. 비공개로 열리는 스포츠공정위에선 ‘오구 플레이’ 사실을 뒤늦게 신고한 윤이나의 징계 수위가 논의된다.윤이나는 6월 16일 대회 1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다. 공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 윤이나는 "처음 겪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결국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플레이를 이어갔다"고 고백했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한국 빙상은 변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연맹 회의실에서 징계 회의를 열고 “김민석(23·성남시청)에게 음주운전 사고 및 음주 소란 행위,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를 적용해 선수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음주운전을 한 정재웅(23·성남시청)은 같은 이유로 선수 자격정지 1년, 음주운전을 방조하고 차량에 함께 탑승한 정선교(24·스포츠토토)와 정재원(21·의정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스포츠 기사를 작성하면서 경험하는 난제 중 하나는 2등을 한 선수를 어떻게 적절히 표현하느냐다. 1등을 한 선수의 이야기는 신문 지면에 대서특필되지만, 2등을 한 선수의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갈지 다소 애매하다. ‘아쉽다’란 표현은 이미 클리셰가 돼 버린 지 오래인 탓에 어떻게 의미를 담아 기사로 풀지 적지 않은 고민을 하게 된다.스포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1등을 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지만, 2등을 하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뭔가 찝찝한 뒷맛이 있다. 사실 2등은 승자보단 ‘패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빙상계가 또 시끄럽다. 잠잠해질 만하면 터지는 이해하기 힘든 일탈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24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2022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23·성남시청)은 22일 음주 상태로 동료 3명을 태우고 숙소로 복귀하던 중 선수촌 내 화단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동승자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정재웅(23·성남시청), 정선교(24·스포츠토토)와 쇼트트랙 박지윤(23·의정부시청)이다.김민석, 정재웅, 정선교는 이날 베이징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정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