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논쟁이 격렬해지고 있다. 금리 인상 신호를 여러 차례 보냈던 한국은행 금통위가 주춤거리고 있다. 저조한 국내 실물경기 지표가 여전히 금통위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금리 인상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다시 확인했다. 이제 모든 시선은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정례회의에서 금통위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추측이 우세하다. 금통위 내부에서 여러 차례 금리인상의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는 &lsquo
15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문제가 아니더라도 물가, 성장, 고용 등 낮은 실물경기 지표는 금통위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지 못한 요인은 많다. 한국은행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올해 2.9%, 내년 2.8%에서 각각 2.7%로 내려잡았다. 한은은 당초 이 수치를 3.0%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7월에 0.1%포인트 낮춘 2.9%로 수정했고 석 달 만에 다시 조정했다.고용 사정도 여전히 빨간불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9만명으로 1년 전보다 6만4000명 증가했
증권거래세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손실에 세금을 매기는 건 조세원칙에 어긋나는 데다 대주주에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중과세라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증권거래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다.앞서 증권거래세는 1963년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1971년 12월 자본시장 육성책의 일환으로 한 때 폐지되기도 했으나 7년 뒤 세수 증대와 단기성 투기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부활했다. 1996년부터 현행 수준의 세율이 부과됐고 20년 넘게 유지 중이다.◆ 양도소득세 대주주
증권거래세 축소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국회도 법률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이같은 입장에 반대하는 만큼 단기간에 증권거래세가 인하·폐지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 기재부는 최종구 위원장의 증권거래세 관련 발언이 나온 이후 “폐지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금융위 역시 지난 9일 증권거래세를 0.5%에서 0.1%로 낮추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세법 개정과 관련된 사항은 기재부 소관이므로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증권거
금융투자업계의 오랜 숙원인 증권거래세 폐지 논의가 다시 불붙었다. 최근 국내 증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증권거래세 축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없앤다는 측면에서 증권거래세를 다뤄야 한다고 보고 있다.지난 3월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권거래세율을 0.1%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는 내용의 증권거래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같은 당 최운열 의원은 증권거래세를 양도소득세로 전환하는 법안을 연내 발의할 예정이다. 야당인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관련법안을 준비하고 있
삭센다가 스스로 주사해야 하고 가격이 비싼 것 외에 부작용이 없는 ‘비만치료계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약품들이 그러하듯 오남용시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생길 수 밖에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우선 삭센다는 매일 배를 알코올 솜으로 소독한 후 주사하는 점과 펜 하나당 13~15만원 정도로 다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비만치료제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부작용으로는 체한 것과 같은 더부룩함과 메스꺼움을 동반한 구토, 소화불량, 변비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현기증, 무력증,
살빼기는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현대인의 영원한 숙제다. 덕분에 비만치료제 시장은 해마다 성장해왔다. 국내 시장만 해도 2015년 2월 ‘벨빅’을 시작으로 ‘콘트라브’, ‘삭센다’ 등이 출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출시된 삭센다의 돌풍이 거세다. 하지만 이와 함께 불법 중고거래가 발생됐으며 그에 따른 오남용 및 안전성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삭센다를 중심으로 비만치료제 열풍과 이에 수반되는 문제점을 짚어 보고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출시 혹
대한민국과 글로벌 반도체의 역사는 사실상 삼성전자의 성장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삼성전자는 1990년대부터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대부분 따냈다. 창립 49주년, 통합법인 출범 30주년이라는 겹경사를 맞아 이병철 선대회장부터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까지 이어진 삼성전자의 반도체 역사를 되짚어봤다. [편집자주] “돈을 버는 것은 쉽다. 그러나 사업보국을 하는 것은 어렵다.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가장 확실한 수단으로 반도체, 그 중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DRAM을
“그 때 삼성전자 주식을 샀더라면”3년 전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천재 바둑소년 최택이 대회에서 받은 5000만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웃들은 최택의 아버지에게 은마아파트나 일산 땅을 사든지 은행에 맡기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최택이 가장 부자가 되려면 다름 아닌 삼성전자 주식을 사야 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오늘날 ‘대장주’ 자리를 지키는 삼성전자는 1988년 시가총액 10위권인 대형주에 불과했다. 그해 삼성전자의 평균 주가는 3만2600원이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린 데엔 반도체의 공이 컸다. 통합 법인 출범 이후 30년. 삼성전자가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시간 동안 역사의 순간에 함께한 이들 역시 적지 않다. 삼성을 이끈 오너 일가를 비롯해 삼성 반도체의 초석을 다지고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로 도약시킨 주역들은 모두 삼성의 핵심인물로 거듭났다.◆ “반도체는 나의 마지막 사업” 이병철의 뚝심, 강진구의 추진력삼성의 반도체 역사는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 부문
가전시장에 새로운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고가의 가전제품을 단번에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 렌탈은 이러한 소비심리를 파고들었다. 대표적 렌탈 가전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를 넘어 이제는 고가의 의류관리기, 드론, 웨어러블 기기까지 상품군도 다양화됐다. 합리적 소비 트렌드와 인구구조 변화에 힘입어 렌탈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IMF 이후 등장한 렌탈 시장…연평균 10%대 고속성장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활렌탕 시장 규모는 총 1200만 계정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직장인 강상우(31)씨는 최근 ‘강남 냉장고’로 유명한 ‘스메그(SMEG)’냉장고를 샀다. 용량이 256ℓ에 불과하고 4도어도 아닌 1도어인 스메그 ‘FAB28’의 가격은 260만원. 적지않은 가격이지만 강 씨는 “신혼집 입주를 앞두고 이왕이면 예쁘고 좋은 제품을 사고 싶었다. 디자인으로 유명한 제품이라 주방에 두기만 해도 인테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가전시장에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이 범람하고 있다. 국내 가전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기업들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던 가전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로봇청소기 등 기존 가전의 보조 역할을 하던 ‘세컨드 가전’이 필수로 자리잡는가 하면 고가의 가전제품을 사지 않고 빌려 쓰거나, 프리미엄라인보다는 ‘가성비’가 높은 제품으로 ‘소확행’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가전시장의 신(新) 풍속도다. [편집자주]다음달 결혼을 앞둔 직장인 김수재(31)씨의 집엔 ‘비슷한’ 제품이 많다. 671ℓ짜리 냉장고 옆에 327ℓ
정치사회적인 국제 사건이 금융시장도 흔드는 시대인 건 분명하다. 세계 각국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사건들은 저마다 깊은 원한과 응어리가 켜켜히 쌓여있을 때도 있다. 대부분 단기악재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에서는 작은 사건도 위험을 키울 수 있다. 더욱이 최대 석유산유국이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되는 사건이라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암살사건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등 서방 여론은 무법적 태도의 사우디왕조를 맹비난하고 있다. 사우디왕조와 서방간의 갈등은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야마
사우디 아라비아의 광활한 사막은 누구도 불모지라 하지 않는다. 신의 선물을, 그것도 엄청난 규모의 선물을 받아 모든 나라부터 부러움과 시샘을 사고 있다. 왕조는 세계 최대의 갑부 상위 반열에 올라있다. 엄청난 부를 가진 나라는 도덕적으로 자신감과 여유를 가질 법 한데, 사우디 왕조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놀래키기 일쑤다. 신이 내린 선물은 석유 뿐 아니라 보복과 살인 등 비열함까지 담은 `판도라의 상자` 였을까. 왜 부자나라 사우디아라비아 왕조는 이렇게까지 비열하고, 무자비하고 무법적일까. 국제사회의 비난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편의점 업계도 수수료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다. 가맹점주들은 내년 최저임금이 10.9% 인상되는 것과 관련해 본사에게 수수료 인하를 적극 요구하고 있다. 반대로 업체들은 규제 강화와 가맹점 지원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하는 실정이다. ◆편의점 수익의 35%는 로열티유통업계에 따르면 가맹점주들 이달 초 로열티 조정과 관련해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상황에 수수료 인하 없이 내년을 맞으면 점주 수익이 월 80만원대 급락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그러면서 ▲폐점위약금 철폐 및 한시적 희망폐업 실시 ▲24시간 영업강제 중
백화점이 납품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등 납품업체가 느끼는 현실을 달라지 않은 모양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9월에 발표한 ‘2017년 백화점·텔레비전홈쇼핑·대형마트·온라인몰 등 유통업체별 판매수수료율’ 조사자료를 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7개 백화점의 2017년도 평균 명목 판매수수욜은 27.7%로 2016년의 27.4%보다 0.3%포인트 늘었다.더욱이 백화점들은 판매수수료
올해 유통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상생’이다. 최저임금 상승과 경기 악화로 ‘을’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을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홈쇼핑, 편의점, 백화점 등 유통업계 전반에서 수수료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수수료는 납품업체나 가맹점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납품업체나 가맹점주들은 수수료가 인상될 시 판매상품의 수익이 줄어들거나 판매가격 인상돼 매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홈쇼핑업체와 납품업체 간 ‘연계편성 수수료’로 인한 갈등이 심화되고
③ 미·중 무역분쟁의 통상마찰에 따라 한국 경제는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내 수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 경제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한국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2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으로 아시아 지역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향후 2년간 최대 0.9%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국이 논의 중인 보복관세가
미국과 중국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양국이 간극을 좁히려면 머리를 맞대야 하지만 무역협상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미·중은 지난 5월에 두 차례, 6월과 8월에 한 차례 등 네 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을 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5월 열린 첫 무역협상에서 미국 측이 중국 측에 전달한 140여개 요구 사항 관련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지난달 27~28일(이하 현지시간)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워싱턴DC에서 다섯 번째 무역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