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 전 우리가 세상에 공개했던 부당한 일들과 최근 세상을 떠난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사례가 유사합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2의 팀킴 사태, 트라이애슬론 폭행 사건이 또 일어날 것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은메달을 땄던 전 국가대표팀 '팀킴(Team Kim)'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6일 극단적 선택을 한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고 최숙현 사건에 대한 호소문을 낭독했다. 팀킴은 "아무런 변화가 없어 힘들어했던 저희처
주낙영(59) 경주시장은 최근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팀에서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를 애도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파악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3일 밝혔다.철저한 진상규명을 진행해 관련자를 ‘일벌백계’하는 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을 운영해온 경주시의 책무다. 그런데 주 시장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 및 예방책을 강구하겠다”면서 &l
루비콘강은 이탈리아 북동부를 동류해 아드리아해로 흘러들어 간다. 고대 로마시대 군대를 이끌고 루비콘강을 건너는 것은 반역을 의미했다. 여기서 유래된 '루비콘강을 건너다'라는 말은 되돌아 갈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을 때 곧잘 인용된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현재 루비콘강 앞에 서 있다.KBO 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강정호(33)는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와 그 이전에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에 대해 뒤늦은 사과를 했다. 2016년 12월 음
주말 새벽 5시. 서울 노원구에 사는 골프 비기너(초보자) 주모 씨(38·남)는 서울 인근의 퍼블릭 골프장 '123' 주차장에서 주차에 애를 먹었다. 회원권이 없고 소위 '백돌이(정규홀 기준 평균 100타 이상의 초보 골퍼)'인 주 씨는 위치나 가격 면에서 더할 나위 없는 경기 고양시에 있는 6홀짜리 퍼블릭 골프장인 '123'을 즐겨 찾는다. 주중·주말 가격도 3만 원 내외로 아침 운동 삼아 라운드를 즐기는 주 씨에게 최적의 장소다. 또 혼자 가더라도 다른 사람과
과유불급(過猶不及).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CF 이강인(19)의 승부욕을 두고 하는 말이다.이강인은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와 2019-2020시즌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원정 경기(0-3 패)에서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 교체 선수로 출전했지만, 투입 13분 만에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벌써 시즌 2번째 퇴장이다. 지난 2월 23일 레알 소시에다드전(0-3 패) 이후 넉 달 만의 공식 경기 출전으로 기대가 컸던 터라 실망감도 컸다.이강인의 행동은 상대 선수 입장에서 충분히 위협
KBO리그 역대 최고의 유격수이자 최초로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해 첫 시즌 만에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을 만큼 '악마의 재능'을 뽐냈던 강정호(33)가 다시 KBO리그로 돌아온다. 하지만 강정호 본인과 그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겁해서다. 강정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KBO는 물론 메이저리그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점에, 그것도 법률대리인을 앞세워 복귀 의사를 전했다. 이런 행태에 적지 않은 야구계 관계자와 야구 팬들은 실망감과 함께 화를 삭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2월 초, 기자는 골프게임 가상현실(VR) 체험을 했다. 장비를 착용하고 보이는 화면에서 퍼트와 아이언 샷을 하는 재미도 남달랐다. 돌이켜보면 골프게임 VR 체험도 ‘언택트(Untactㆍ비대면) 스포츠’ 시대의 한 모습이다.요즘 유통업계의 화두는 ‘언택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펼쳐지면서 유통업체들은 언택트 마케팅을, 소비자들은 언택트 소비를 고민하고 있다.스포츠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 주변에선 “스포츠 지면은 무엇으로 채우나”라는 말들을 건네 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스포츠가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체육부에서 일하는 기자에게 노파심으로 건네는 말들이다.실제로 여태까지 보지 못한 스포츠면이 만들어지고 있다. 으레 들어가야 할 경기 스코어들 대신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명이 곳곳에 실려 있다. 독자들에게 경기 일정을 안내해주는 ‘오늘의 경기’란도 사라진 지 꽤 됐다.최근 ‘무관중 경기’라는 말
지난 1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 처음 확인됐다. 이후 지난달 23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높아졌고 교육부는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개학을 1주일 연기했다. 정부가 전국에 휴업령을 내린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이달 2일에는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2주일 추가 개학 연기가 결정됐다. 이에 전국 학교 개학일은 이달 23일로 미뤄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열고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스마트폰 강국임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와 반대로 연일 지속되는 삼성에 대한 무리한 흠집 내기를 보자면 다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해외에 여행을 가본 사람이라면 주요 관광지에 걸려있는 삼성, LG, 현대차 등의 광고를 보면서 새삼 가슴이 뭉클해지는 경험을 해봤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지인들이나 기자 경험을 비춰봤을 때 멀리 타지에서 국내 기업인 삼성의 로고를 보자면 자긍심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로버트 패리시(67)가 1997년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서자 고(故) 한창도 해설위원은 “농구의 증조할아버지다”라고 했다. 1953년생인 패리시의 당시 나이는 44세. 1977년생으로 올해도 뛰고 있는 빈스 카터(43ㆍ애틀랜타 호크스)와 비슷하다.1998년 데뷔한 카터는 5일(이하 한국 시각) 열린 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경기 1쿼터 종료 6분 30초를 남기고 코트에 섰다. 1990년대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까지 4개의 연대(Decade)를 경험한
"역대 최다 규모의 부스 참가, 역대 최다 관람객 동원" 올 겨울에도 항도 부산은 한바탕 뜨거운 게임 대축제가 펼쳐졌다. 국제 규모의 게임 전시회 '지스타'는 지난해에 이어 몸집이 더욱 커졌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 또한 늘어났다. 게임은 문화이고 축제이고 비지니스임을 여실히 보여줬다.올해 지스타에는 36개국 691개사가 참여해 전년(2966개 부스) 대비 8.2% 증가한 3208개 부스가 꾸려졌다. 관람객은 개막일인 14일, 4만 2452명을 시작으로 15일 5만 216명, 16일 9만 234명, 마지막 날인 17
“예능 출연이 독(毒) 됐나.”요즘 현주엽(44) 창원 LG세이커스 감독을 두고는 이런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창원 LG는 2승 7패 승률 22.2%(10월 31일 오전 기준)에 그치고 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먹방(먹는 방송)’ 등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과 달리 팀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다.표면적으로는 예능 출연이 본업에 독으로 작용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지금은 하차했지만 그가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에는
'먹금'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먹이 금지'의 줄임말인데, 관심을 받고 싶어서 이상한 짓을 하는 이들에게 '먹이' 즉 관심을 주지 말잔 뜻이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본 뒤 성평등주의자(페미니스트)들을 저격하는 후기를 남긴 김나정 아나운서를 보고 '먹금'이란 단어가 떠오른 건 비단 기자만의 일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김나정은 스스로를 '관종'(관심 종자의 줄임말. 다른 이들의 관심을 갈구하는 이들을 이르는 신조어)이라고 불렀다. 무플보다
지난 2011년 당시 인기 걸 그룹 에프엑스 멤버 故 설리를 취재했던 경험은 지금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문화부 선배와 함께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프랑스 석학 기 소르망(75)과 에프엑스를 동반 인터뷰했는데 그때 처음 마주했던 설리의 모습은 천진난만하고 엉뚱한 18세 소녀의 모습 그 자체였다. 중국 출신 멤버 빅토리아(32)가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가리키며 “(신라 승려) 혜초가 여행하면서 쓴 글이야”라고 하자 옆에 있던 설리는 신기한 눈빛으로 “와, 더 읽어줘요”라
골프는 흔히 ‘멘탈 스포츠’이자 ‘매너 스포츠’로 통한다. 6일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 보여준 장하나(27)의 태도는 이 같은 골프의 본질을 잘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장하나는 이날 마지막 18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버디를 잡았다. 먼저 경기를 끝내고 그린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그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이다연(22)이 남은 2.5m 파 퍼트를 놓치고
필드 위에서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났다. 지난달 29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발생한 김비오(29)의 손가락 욕설 파문 얘기다.김비오는 1타 차 선두를 이어가던 16번홀(파4) 티샷 상황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른 갤러리에게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어 드라이버로 티잉그라운드를 강하게 내려찍으며 화를 냈다. 사건의 발단은 선수의 다운스윙 때 카메라 셔터음을 낸 갤러리의 비매너였지만, 김비오는 그 과오에 대
윤덕여(58) 전 감독의 후임으로 여자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최인철(47) 감독이 끝내 불명예 퇴진했다. 과거 대표팀 감독 시절은 물론 여자실업축구 현대제철의 6연패를 이끌던 수장일 때도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던 최 감독은 결국 9일 대한축구협회(KFA)에 사퇴의 뜻을 전했다.최 감독은 사과문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고 해도 없던 일이 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잘못된 과거를 인정했다. 이
'모든 정치적 요소를 철저하게 배제한다.'국제축구연맹(FIFA)이 내세운 타협 불가 절대원칙이다. 뒤집어 보면 축구만큼 정치적 요소 특히 내셔널리즘(국수주의)을 강하게 내포한 종목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단적으로 "일본에게만은 질 수 없다"는 한국을 보면 이해가 더 쉽다. 베트남도 예외는 아니다. '쌀딩크' 박항서(60)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대로(大怒)했다. 박항서 감독은 4일(이하 한국 시각)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5일 태국 방콕 북부에 위치한 랑싯의 타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과 2022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존재 이유는 팬들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이 부와 명예를 얻기까지는 대중 또는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방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FC)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내 축구 팬들을 크게 실망시킨 수준을 넘어 분노케 했다.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팀 K리그간의 친선 경기를 주최했던 더페스타의 행정 미숙 등을 차치하고 단순히 호날두라는 스타 개인의 언행을 봤을 때도 문제가 많았다. 사실상 슈퍼스타라는 꼭대기 자리에서 팬들을 아래로 내려다봤기 때문이다.당초 경기 계약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