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투키디데스 함정(Tuchidides Trap)’에 빠지고 있다. 투키디데스 함정은 패권국과 신흥강국이 결국 부딪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뜻한다.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전통의 강국 스파르타가 신흥강국으로 부상한 아테네를 견제하면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시작됐다고 설명한 데서 유래했다. 이를 미·중 갈등에 대입하면 그 기저에 기존 강국 미국과 새 강국 중국의 패권 다툼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분쟁은 환율전쟁으로미·중 무역분쟁은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나온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중은행 영업점은 여전히 세부사항을 둘러싸고 혼선을 빚고 있다. 예고 없는 갑작스러운 시행으로 9·13 대책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기도 전에, 전산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기도 전에 밀려드는 고객들로 일부 영업점에선 주택 관련 대출을 일시 중단하고 승인 및 상담을 연기하기도 했다. 막혔던 대출이 18일부터 일부 개시됐으나 어려움은 여전하다.이에 금융당국은 20일 대책 관련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을 추려 언론에 배포했다. 은행연합회도 지난 18일 가계대출 규제
직원과의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언택트(Un-tact, 비대면) 마케팅`이 유통·식음료·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앞서 서울대 소비자트렌드 분석센터는 올해 초 “언택트 마케팅은 2018년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라며 “소비자들이 언택트 마케팅에 익숙해지고 나아가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업계는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
`비대면(언택트, Un-tact)`과 `무인화` 등이 주목을 받을수록 관련 업무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형국이다. 특히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해보다 16.4% 인상된 데 이어 내년에도 올해보다 10.9% 인상이 예정돼 있어 비대면·무인화로 인한 부작용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면서 급부상 중인 비대면·무인화 트렌드가 일자리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는 그리 달가운 현상이 아니다. 그 동안 정보제공·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직원들의 역할을 대신하
언택트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뜻하는 ‘언(Un)’이 합쳐진 말로 언택트 마케팅은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마케팅 방식을 뜻한다. 인터넷상에서 자유로운 정보 공유와 즉각적인 정보 탐색이 가능해지면서 오프라인 시장의 비대면 서비스도 주목받게 됐다. 특히 키오스크, VR, 챗봇 등 IT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들이 최근 현장에 사용화 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편집자주]최근 유통업체들은 비대면 요소만 중시하던 과거 달리 업종까지 고
지난 13일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 이후 사회 전반에 내년 부동산 세금에 대한 걱정이 만연해있다. 정부가 주요 규제 대상으로 내세운 3주택 이상·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 외에 단 한 채의 집을 소유한 서민들도 내년부터 얼마의 세금을 내야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부동산 세금 기준은부동산 보유세는 ‘납세의무자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에 부과하는 조세’를 말한다. 부동산 보유세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로 나뉜다. 재산세는 지방세로 분류돼 지방자치단체에 납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불어닥친 광풍을 잠재우고 강력한 의지로 집값과 투기를 잡겠다고 13일 발표했지만 대출규제 등이 과연 부동산 안정화에 기여 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르면 초고가·다주택자에 대해 종합부동산세율(종부세율)이 대폭 상향되고 일정조건(2주택 이상 세대의 규제지역 내 주택구입, 규제지역 내 비거주 목적 고가주택 구입)에 해당되는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원천금지된다.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규제도 대폭 강화돼
정계와 재계, 노동계는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궁리하고 있다.가장 활발한 곳은 정치권이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 당은 최저임금 인상안을 주요 의제로 삼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10일 최저임금제도 개혁을 위한 서명운동을 주도하는 등 여당을 향한 총공세에 돌입했다. 긴급연석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다음주 구체적인 당론을 결정하고, 최저임금 인상안 시행 전까지 법개정까지도 노린다는 계획이다.우선 한국당은 월급 기준 최저임금에서 주휴수당 시간을 합산하지 않도록 하는데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현행 최저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최저임금 개혁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오히려 자영업자 수입이 늘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찬반 논란에 불이 지펴졌다. 영세사업자들의 입장은 확고하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분리해야 한다며, 양극화 현상이 최저임금 인상 피해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여러 소상공인 단체들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안 반대 행동에 나서거나, 할 예정이다.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29일 진행했던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 총궐기대회&rsq
“최저임금 인상될 땐 정말 기뻤어요. 근데 올라간 최저임금이 막상 실생활에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10일 오후 서울 종로 1가 한 편의점 근무자에게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김모씨(23·여)는 편의점 근무 외에 커피숍과 과외 일도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이 오른 대신 한곳에 장시간 일하기 어려워져 파트타임 형태로 두 세 곳의 아르바이트를 같이 하는 것이다.김 씨는 한 곳에서 주 22시간 근무할 경우 주휴수당을 포함해 더 높은 급여를 받
“최저임금은 저임금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고 임금격차를 축소하는 효과를 가진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들고 나온 최저임금 인상 공약이 재계와 노동계를 비롯한 정치권까지 최저임금 산정 기준에 주휴시간을 제외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논란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겠다는 취지이나 또 다른 ‘인기영합주의’라는 시각도 만만치는 않은 상황이다. 민심을 왜곡해 반대를 위한 반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 정부가 과거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철을 밟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정부의 정책에 따른 부작용마저 닮아가는 모양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 집값 담합 얘기다.노무현 정부가 임기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급등했던 2000년대 중반 역시 가격을 부풀리기 위한 집값 담합이 판을 쳤다.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동 단속에 나섰고, 단속 결과 담합으로 확인되면 일정 기간 동안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에 해당 아파트의 시세를 게시할 수
“박근혜 정부 때 ‘빚내서 집사라’는 말 듣고 빚내서 집 샀던 사람들이 요즘 그렇게 부러울 수 없어요. 그때는 대출도 잘 나왔는데, 대출 끼고서라도 집 샀다면 이렇게까지 억울하지는 않았겠죠. 그런데 지금은 대출도 막아놨지, 집값은 자고 나면 올라있지…그냥 무주택자들은 내집 마련 꿈 접으라는 얘기죠.”한 무주택자의 하소연이다. 박근혜 정부는 임기 동안 부동산 관련규제를 과감히 풀고 집값의 80%까지 대출을 해주며 ‘내집 마련’을 장려했다. 2014년 8월 주
“매물을 등록하면 일부 주민들이 인터넷 호가를 확인하고 바로 전화를 걸어 가격을 조정하라고 해요.” (위례신도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아파트 입주민이 주축이 된 '호가 담합'이 부동산 시장을 제대로 쥐락펴락하고 있다. 중개업소에 손님인 척 전화해 매물을 확인하고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등 수법도 더 치밀해지고 있다.기자가 11일 찾은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의 중개사무소들은 이번주 발표될 부동산 종합대책을 앞두고 납작 엎드린 모습이었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에서 빅데이터 사용은 이미 보편화됐다. 정부 주도로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불필요한 규제를 제거해 민간 차원의 데이터 활용도 국내를 훨씬 앞서고 있다.공공 영역에서의 빅데이터 활용은 정부기관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은 웹사이트를 통해 공공데이터를 공개·공유하는 한편 데이터 팔로잉, 업데이트 및 제거 등 민간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돕고 있다.미국은 2012년 3월 대통령실 내 과학기술정책실(O
문재인 정부가 최근 데이터 경제 활성화 정책을 내놨다. ‘21세기의 원유’라 불리는 데이터의 활용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규제혁신에 목말랐던 관련업계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 부분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또 하나의 전시행정으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韓 빅데이터 활용 수준 56위정부는 지난 8월 31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합동으로 데이터 경제 활성화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를 열어
이번 데이터 경제 활성화 정책에서 또 하나 살펴봐야 할 부분은 데이터 거래 관련 제도다. 한국데이터진흥원에 따르면 총 6.3조원 규모의 국내 데이터 시장에서 가공·분석 분야는 3851억원으로 6.1%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우 총 945조원 규모의 데이터 시장에서 가공 분야만 202조원으로 21.3%를 차지, 전체 시장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이에 따라 데이터 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데이터 바우처’ 제도는 고가로 판매되거나 전문적인 가공을 요하는 데이터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
엘리엇이 왜 갑자기 현대차그룹을 압박하기 시작했는지 배경에도 궁금증이 커진다. 현대차그룹에 영향력을 과시하려 했다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 : Investor State Dispute Settlement ) 개정에 따라 발효 전 해결을 위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적지 않다.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5월 지배구조개편안을 철회한 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서신 발송 이유를 밝혔다. 당시 현대차그룹이 적극적으로 주주와 시장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런 의논도 하지
엘리엇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도를 빌미로, 보유 주식 가치를 높이고 경영에 간섭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엘리엇의 성격이 단지 수익을 내는데 목적을 두는 헤지펀드인 만큼, ‘먹튀’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 "엘리엇, 단기 수익 증대가 목적"전문가들은 엘리엇의 제안이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개편 목적에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우선 일감몰아주기 규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없다. AS 부문이 문제다. 글로비스 역할이 큰 만큼, 개편 후 적지 않은 내부거래가 불가피하다. 종전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또다시 지배구조개편을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엘리엇 계열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 홍콩은 지난 8월 14일 현대차에 보냈던 비밀 서신 전문을 지난 7일 공개했다.앞서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엘리엇이 현대차그룹에 계열사를 합병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엘리엇 공격...지난 4월부터 시작해엘리엇이 현대차그룹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부터다. 현대차그룹이 3월 28일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직후다.현대차그룹은 당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현대모비스에서 AS(애프터서비스)부문을 떼어내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