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한 외모와는 달리 화끈하고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 한채아. 솔직한 성격 탓에 절대 내숭을 떨지 못하는 한채아는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차남 차세찌와 열애도 당당하게 고백해 화제가 됐다. 일도 사랑도 당당한 한채아의 성격이 고스란히 담긴 영화가 바로 ‘비정규직 특수요원’이다.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 나가는 형사 나정안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영화에서 한채아가 분한 나정안은 경찰청 ‘미친X’로 불릴 정도로 터프하다. 육두문자는 기본이고, 여느 남성 보다 뛰어난 액션 실력까지 갖추고 있다. 그동안 작품을 통해 단아하
그저 허세 가득한 배우일 줄 알았다. 낯가리고 질문하면 단답형으로만 대답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누구보다 세심했고 배우로서 가치관도 뚜렷했다. ‘씩’ 웃을 땐 연쇄살인마 모태구의 모습이 언뜻 겹쳐 보였다. “아직 여운이 남아있다”고 했다. OCN 종영극 ‘보이스’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김재욱이다.사이코패스 연기를 했는데 의외로 ‘섹시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얼떨떨하다. ‘섹시한 사이코패스가 돼야지’하고 연기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한 태구의 매력보다 좋게 평가해줘서 감사하다. 요즘 인기를 실감한다. 밖에 밥 먹으러
호의가 결코 달갑지 않다. 과하게 친절을 베푸는데, 상대는 불편하고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영화 ‘해빙’에서 김대명이 연기한 정육점 식당 주인 성근이 그렇다. 김대명은 두 얼굴을 가진 성근을 통해 선과 악을 동시에 보여주며 영화의 스릴을 높였다. 여기에 김대명 특유의 독특한 목소리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이수연 감독이 ‘더 테러 라이브’ 속 목소리를 듣고 ‘저 배우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감독님을 만나고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매력적이었어요. 이야기와 인물이 흥미로워서 출연하고 싶은
배우 강예원은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로운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망가짐도 불사한다. 본래 캐릭터가 지닌 매력 그 이상을 표현할 줄 아는 재주도 지녔다. 그 재주는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만년알바인생’ 장영실 역을 맡아 거침없이 망가졌으며, 이 시대 취업준비생을 비롯 관객의 공감까지 자아내는 생활연기를 펼쳤다.강예원은 장영실의 캐릭터를 직접 구상했다. 뽀글뽀글한 파마머리에 알이 큰 동그란 안경, 굽이 없는 운동화까지 스타일까지 강예원의 손을 타지 않은 게 없다.“장영실을 망가진 캐릭터라고 생각
작고 아담한 체구에도 강인한 힘이 느껴지는 배우가 있다. 바로 류현경의 이야기다. 1996년 SBS 드라마 ‘곰탕’으로 아역 배우로 데뷔한 류현경은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매 작품마다 넘치는 에너지를 보여줬다. 박정민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순수한 화가 지젤로 분해 캐릭터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연기를 보여줬다.류현경은 처음 영화의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흥미를 느껴졌다고 밝혔다. 누구나 한 번쯤 살면서 부딪힐 수 있는 갈등을
한석규는 의식적으로 ‘배우’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대신 연기자 혹은 액터(Actor)라 했다. “신분, 계급적인 시선에서 만들어진 단어 같아서”다. 한석규의 표현에 따르면 배우는 ‘사람이 아닌 짓거리를 뛰어나게 하는 사람’이다. 배우는 배우 배(俳), 뛰어날 우(優)를 쓰는데, 배는 다시 사람 인(人)과 아닐 비(非)로 나뉘기 때문.그런데 ‘배우가 하는 일이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오더란다. 한창 고민 하던 시기 선택한 작품이 드라
배우 이세영은 KBS2 종영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살린 공신이다. ‘아츄~’ 노래와 함께 이세영의 애교가 발산되면 시청자들은 절로 미소를 지었다. 드라마의 주인공 커플인 이동진(이동건)-나연실(조윤희) 커플보다도 ‘아츄커플’ 민효원(이세영)-강태양(현우)이 사랑 받은 이유다.실제로 만난 이세영은 민효원만큼 솔직했고, 사랑스러웠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향과 가치관에 대해 뚜렷했다. 생동감 넘치는 민효원은 이세영이 연기했기에 가능한 것임을 가늠케 했다.“오랫동안 연기한 것에 비해 이번 작품을 통해
일본배우 쿠보타 유키는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 탓에 주로 ‘센’ 캐릭터를 연기했다. 영화 ‘신주쿠 스완2’ ‘극장판 가면라이더 가이무 축구 대결전! 황금의 과실 쟁탈배’ 등 최근 필모그래피만 봐도 그렇다. 그런 그가 영화 ‘절벽 위의 트럼펫’을 통해 착하디착한 ‘순정남’으로 돌아왔다. 여주인공 사쿠라바 나나미(아오이 역)의 ‘키다리 아저씨’같은 남자친구 코이치 역을 맡아 애틋한 멜로 눈빛으로 여심을 녹였다.-이번 영화에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한상희 감독과 친분, 두 번째는 한일합작영화라는 점, 세
고작 여섯 살의 나이에 영화 ‘마음이’(2006년)로 대중 앞에 나선 김향기는 어느 덧 데뷔 12년 차를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가 됐다. 아직도 ‘낭랑 1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남다른 책임감과 연기에 대한 소신은 영화 ‘눈길’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위안부 피해 소녀 종분 역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보여줬다.‘눈길’은 1940년대 일본강제기 말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위안부 피해 여성의 이야기다. 잊지 못할 아픔과 상처를 겪는 두 소녀 종분과 영애(김새론)의 모습이 애달프기 그지없다. 하지만 여타의
“또래 배우들 중에 내가 제일 연기 잘하지 않아?”이랬던 김래원이 변했다. 더 이상 멋있는 척하거나 예뻐 보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20대 때는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자신감으로 할 때”라며 “그거라도 있으니까 지금까지 버틴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진정성”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프리즌’(23일 개봉)을 선택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전작 ‘닥터스’의 의사 가운을 벗고 골 때리는 꼴통 경찰 유건으로 완벽 변신했다. 물론 죄수복을 입어도 잘생긴 건 변함이 없었다.“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했으니까 오래했다.
배우 박정민은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 것을 즐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택한 최후의 방법이란다. “다 못하는데 그나마 할 줄 아는 게 연기”라며 스스로에게 혹한 점수를 주는 걸 서슴지 않는다. 늘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박정민의 연기는 스크린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관객이 박정민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는 건 당연한 결과일지 모른다.박정민의 열연은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9일 개봉)에서도 느낄 수 있다. 갤러리대표 박재범 역을 맡아 인상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재범은 ‘진짜’ 예술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어머나’ 열풍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은 안소희가 배우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원더걸스 탈퇴 후 첫 영화 ‘부산행’에 이어 ‘싱글라이더’에 출연하며 배우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여전히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신중하고, 작은 칭찬 하나에도 수줍어하지만, 연기 이야기만 나오면 눈빛이 반짝였다. 누구보다 연기에 목말라 있는 ‘배우’ 안소희다.안소희는 영화에서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진아 역을 맡아 연기력을 십분 발휘했다. 밝은 성격이지만, 긴 타지 생활 속 정 붙일 데 없이 힘들게 살아가는 20대 캐
1991년 데뷔해 올해로 27년 차를 맞은 배우 이병헌. 이제 어떤 작품을 만나도 무덤덤해질 법도 한데, 아직도 이병헌을 설레게 하는 시나리오가 있다. 영화 ‘싱글라이더’가 그랬다.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기쁨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고 재차 강조한 이병헌은 극 중 기러기아빠 강재훈 역을 맡아 심금을 울리는 감성 연기를 펼쳤다.“요즘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훌륭한 시나리오를 받아보기 힘들어요. 사실 요즘 영화는 한 쪽 방향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죠. ‘싱글라이더’는 우리가 목말랐던 장르라고
배우 고수가 ‘고비드’라는 수식어를 벗고 부성애가 철철 넘치는 아빠로 돌아왔다. 바로 영화 ‘루시드 드림’을 통해서다. 고수는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고군분투하는 대호 역을 맡아 혼신의 연기를 보여줬다. 외적으로도 체중 18kg을 증감할 정도로 공을 들였고, 처절한 상황에 놓인 대호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 역시 ‘부성애’였다.“영화 속 부성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루시드 드림이라는 소재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대호의 마음이 여실히 드러
이제는 대중에게 ‘하루엄마’로 더 잘 알려진 강혜정이 본업인 배우로 돌아왔다. 영화 ‘루시드 드림’을 통해서다. 똑 부러지는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인 정신과 의사 소현 역을 맡아 지적인 매력을 펼쳤다. 저예산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년 개봉) 이후 무려 3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서 반가움을 더했다.“작품활동을 하고 싶기도, 안 하고 싶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활동을 안 하다보니 자신감이 덜하기도 했고요. 다시 신인이 된 것처럼 어색하기도 했어요.”강혜정은 ‘루시드 드림’을 제작한 로드픽쳐스 최선중 대표와
함께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이 있다.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해 주위 사람들을 덩달아 웃게 만든다. 현우는 그런 배우다. 곱상한 외모와 귀여운 눈웃음으로 시청자들을 무장 해제시켰다. 종영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월계수)에서 이세영과 ‘아츄커플’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두 사람의 러브신 마다 배경음악으로 걸그룹 러블리즈의 ‘아츄’가 나와 붙여진 별명이다. 심지어 메인 커플 이동건-조윤희보다 더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도 ‘아츄커플’ 몫이었다.“전혀 예상을 못했다. 어안이 벙벙했다
KBS2 드라마 ‘화랑’은 제목과 잘 어울리는 꽃미남들이 ‘떼’로 몰려나와 여성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그 중 단연 돋보인 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반류 역을 맡은 도지한이다. 냉철한 듯하지만 알고보면 지극히 순애보인 꽃도령 반류를 연기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심하고 차가운 표정을 짓다가도 수연(이다인)을 만나면 애틋한 눈빛을 발사하며 드라마의 로맨스를 형성했다.“반류의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신경을 많이 썼어요. 알고 보면 비극적인 운명에 놓인 반류의 삶과 사랑을 연결 짓기 힘들었죠. 다행히 (이)다인이랑 호흡이 잘
“조심스러웠던 게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제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표현을 해야 하는 영화였죠. 사람들이 알아야 하고, 기억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늦기 전에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위안부 소재를 다룬 영화 ‘눈길’(1일 개봉)에 출연한 김새론의 말이다. 열여덟 살의 소녀는 또래답지 않게 성숙했고, 허투루 말하는 법이 없었다. 김새론의 완벽주의적 성격은 인터뷰뿐 아니라 ‘눈길’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영화는 1940년대 일본강제기 말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위안부 피해 여성의 이야기다. 김새론은 극중 부잣집 딸이지만
‘어디서 봤더라? 얼굴은 익숙한데 이름은 아직 낯설다. 배우 장세현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불어라 미풍아’와 ‘화랑’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배우를 꿈꾸지만 실상은 ‘딴따라 백수’인 이장수를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화랑’에선 악역을 맡아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냈다. 사실 장세현은 ‘화랑’ 등장인물 소개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방송 후 SNS와 커뮤니티에는 “‘화랑’ 악역이 대체 누구냐”며 호평의 글이 쏟아졌다.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이후 7년여 만에 주목을 받아 의미가 남
‘오지호가 멜로 영화를? 당연히 노출신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2000년 영화 ‘미인’ 속 파격적인 노출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20여 년 만에 도전한 멜로 영화 ‘커피메이트’ 역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아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극중 오지호의 직업이 목수란다. 뭔가 에로틱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오지호는 “에로틱한 로맨스였다면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시나리오를 봤을 때 마음이 착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말로 표현하기 좀 어려운데 기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