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의 역사서 구입이 늘었다.

11번가는 27일 영화 ‘암살’ 개봉일 7월 22일부터 8월 24일까지 한국사 도서의 매출을 분석, 발표했다. 11번가는 이 기간 매출 중 50%가 20·30대였다고 밝혔다. 구매 성별은 여성이 53%로 지난해 41%였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 기간 한국사 도서 매출은 전년 대비 221%로 급증했다. 40~50대는 지난해 72%였으나 올해는 47%를 기록했다.

젊은층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원인은 역사를 다룬 콘텐츠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징비록’ ‘화정’ 등 역사를 주제로 한 드라마도 선전하고 있다. 특히 영화 ‘암살’은 여배우가 주인공을 맡은 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출판계도 이런 현상에 적절히 대응했다. 가장 많이 팔린 한국사 도서 1위는 조선왕조실록을 만화로 다룬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다. 영화 ‘암살’과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백범일지’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인기 역사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은 ‘역사저널 그날’과 인기드라마와 같은 이야기를 다룬 ‘화정, 정명공주’ 도 판매량 10위에 포함됐다.

오주현 11번가 도서팀장은 “그동안 여성은 소설, 에세이 등 문학 장르에만 관심을 보였다”며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여성 독립투사 등 역사 속 여성이 새롭게 주목을 받아서 여성 독자들이 역사서에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웅 인턴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