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및 영화 미술감독 출신인 오순경 작가는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 민화를 다시 대중 앞에 새롭게 선보이고 있어 그 성과에 대해 주목 받고 있다.
오순경 작가는 각종 매체 활동과 전시, 컬러링 책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민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순경 작가의 작품은, 민화의 전통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대중의 삶과 바람을 대변하는 민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현대적인 감각도 놓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오순경 작가는 TV 드라마를 통해 민화를 대중과 가장 친근하게 선보이면서도, 청와대 접견실에서 작품을 통해 세계 각국의 귀빈을 맞으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대표하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민화를 전공한 작가는 아니었다. 대학에서 무대 미술을 전공하고, 드라마와 영화의 미술 감독 및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오순경 작가, 그러던 중 우연히 민화를 접하고 뒤늦게 민화 작가의 길로 들어서, 현대 민화계의 원로인 파인 송규태 선생에게 사사받는다.
프로 작가로 활동하기까지의 남다른 이력, 그리고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던 민화를 감상하는 재미있는 방법들, 그리고 민화에 대한 작가로서의 예술관까지, 민화 작가 오순경의 삶과 민화 이야기가 방송된다.
이어 청록파 시인 박두진의 아들, 화가 박영하의 대를 이은 예술혼이 전파를 탄다.
화가 박영하는 1980년대에 데뷔한 이래 ‘내일의 너’라는 일관된 제목으로 추상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다. 구름, 대지, 나무, 그늘진 수면, 단풍 든 나뭇잎 등 자연을 닮은 색채, 그리고 자연 풍경을 주로 배경으로 하는 그의 성향은, 자연을 통해 인간의 염원과 가치를 보여주고자 했던 아버지 박두진 시인의 자세와도 상통한다.
뭐라 정의할 수 없지만 따뜻하고 정겨운 그림, 수수한 구성이지만 자꾸만 잔상이 남는 그의 작품들이 27일 오전 1시 5분 SBS '컬처클럽'을 통해 방송된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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