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포스코가 세계최초로 기가스틸을 아연도금할 수 있는 No.7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공장을 갖게 됐다.

포스코는 26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새로운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공장은 총 2,554억원을 들여 지어졌으며, 연간 50만톤 생산 능력을 갖췄다. 1.5기가급 제품, 그 중에서도 아시아지역 자동차사들이 선호하는 GA강판과 유럽 지역 자동차사들이 선호하는 GI 강판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은 세계 처음이다.

▲ (왼쪽부터)이낙연 전라남도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정인화 광양시곡성군구례군 국회의원이 포스코 7CGL 준공식을 기념하여 강판에 휘호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GA 강판은 철과 아연을 합금형태로 도금해 도장성과 용접성이 우수하고, GI강판은 순수 아연도급층으로 강판을 감싸 부식에 강하다.

앞서 글로벌 업계는 급속냉각 과정에서 품질문제 때문에 1.2기가급 GA와 GI 강판밖에 생산하지 못하던 상황이다.포스코는 도금 전 강판내에 고강도 조직을 만드는 ‘고수소급속냉각기술’ 을 독자 개발하며 문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현복 광양 시장과 고객사, 설비공급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 인장강도가 980MPa(기가급) 이상이어서 기가스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특히 기가스틸은 자동차 강판으로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3배 이상 높은데다가 성형하기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연비를 높이기 위한 가벼운 차가 자동차 업계 화두인 만큼, 기가스틸 인기도 계속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인장강도 1.5기가급 ‘기가스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No.7 CGL 준공을 통해 자동차강판 분야에 새지평을 열게 됐다” 며 “앞으로 포스코는 핵심 설비를 스마트화 하여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과 함께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재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