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현대자동차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508억원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은 실적을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8% 줄어든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1조4,057억원으로 20.5%나 쪼그라들었다.

반면 매출액은 23조3,660억원으로 전년보다 4.5%나 늘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시장 부진을 꼽았다. 현지판매량이 229만대에서 196만대로 14.4%나 줄은 것이다.

또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한 가동 중단 등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과, 마케팅 비용 상승 등 비용도 영업이익 감소 이유로 거론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상승한 데에는 주요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있다고 봤다. 내수 시장에서는 신형 그랜저가, 해외 시장에서는 크레타가 판매량 증가에 앞장섰다는 분석이다.

중대형차와 SUV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난 것도 한 몫 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대비 3.1% 줄었음에도 제품 믹스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미래 전망은 다소 어두울 것으로 봤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하는 중에 경쟁이 심해지고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까지 내다봤다.

하지만 현대차는 제네시스 G70을 비롯해 유럽에는 소형 SUV, 중국에는 준중형 SUV 등을 출시하면서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아울러 악화일로를 걷는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경쟁력과 품질을 갖춘 신차를 출시해 판매 모멘텀을 확대하고 현지 소비자 신뢰를 쌓는 것과 동시에,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며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크레타 인기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가 1분기 신흥시장 회복세가 눈에 띈다며 희망적인 전망도 밝혔다.

이어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미래 핵심분야 기술 우위를 확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미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지속적인 회사 발전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증대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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