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한현희/사진=넥센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한현희(24)가 호투하고도 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현희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한현희는 0-0으로 맞선 4회 야수진의 수비가 흔들리며 3실점을 했다. 1사 1루에서 더블 플레이를 유도한 에반스의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1사 2,루에 놓였다. 이어 양의지까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수비가 아쉬웠다. 한현희는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타구를 잡은 우익수 허정협이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듯 홈으로 곧바로 송구를 하지 않았고, 그 사이 3루주자 김재환이 여유있게 홈을 밟으면서 선제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한현희는 신성현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내주면서 0-3으로 몰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한현희는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고, 선두타자 신성현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마운드를 금민철에게 넘겼다.

2015년 말 팔꿈치 수술을 받은 한현희는 지난해 재활에만 매달렸다. 올 시즌 불펜으로 복귀한 뒤 이달 중순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14일 KIA전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20일 SK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이날까지 호투를 이어가면서 세 차례 연속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가져갔다. 하지만 유독 선발 등판 날마다 타선이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한 차례도 선발승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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