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민병헌/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무안타로 침묵한 민병헌(30·두산)이 완벽한 홈 송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10승(1무11패)째 신고했다.

외야수 민병헌의 수비가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민병헌은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타석에서는 번번이 침묵했다. 1회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간 그는 3회와 5회 상대 선발 한현희에게 각각 2루수 땅볼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돌아섰다. 7회에는 금민철에게 삼진을 당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에도 선두타자로 나갔지만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오주원에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산은 1사 후 김재환의 안타와 양의지의 적시타 등을 묶어 4-3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한 민병헌은 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10회말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팽팽하던 상황은 두산 마무리 이현승이 채태인에게 우전 안타를 맞는 순간 넥센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하지만 9회말부터 우익수로 자리를 옮긴 민병헌이 외야를 지키고 있었다. 민병헌은 채태인의 타구를 잡아 곧바로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했다. 2루 주자 김지수는 3루를 지나 홈으로 전력 질주 했지만, 민병헌의 빨랫줄 송구가 먼저 홈에 도착해 있었다. 결국 김지수가 홈에서 태그아웃 당하면서 두산은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넥센전에서 4전 전패로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넥센전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막판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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