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 기존 백자동과 청자동 사이에 1만4,200㎡(4,300평) 규모의 3층 건물 신관을 새롭게 선보이며 국내 최대 면적 아울렛 타이틀을 재탈환했다. 이천점 증축을 통해 쇼핑과 엔턴테인먼트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형 아울렛으로 가족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방침이다. 

▲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패션&키즈몰 외관 모습. /롯데백화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지난 2013년 아시아 최대 규모를 내세우며 선보인 매장으로 한 때는 하루 동안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하지만 이천점에서 19km 정도 떨어진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이 지난해 규모를 2배로 늘리면서, 롯데에 위기감이 찾아왔다.

경쟁사의 영향을 받은 롯데는 점포 면적 확대 전략을 내세웠다. 신관 오픈을 통해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기존 5만3,000㎡에서 신축동을 더해 총 6만7,200㎡의 영업면적으로 확장했다.

27일 이충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점장은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역시 쾌적한 공간, MD구성 등 장점이 많은 곳”이라며 “경쟁사의 장점과, 롯데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내세워 신세계사이먼과의 매출 차이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가 내부적으로 이천점만의 강점을 분석해본 결과 해답은 ‘키즈’에 있었다. T맵 조사 결과, 이천점은 2016년 어린이날 조회수 2위를 차지할 정도로 3040세대 가족단위 고객이 이곳을 많이 찾았다. 특히 유아동과 생활가전은 다른 프리미엄아울렛보다 매출 우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을 찾는 고객들은 쇼핑 위주의 MD구성으로 4~5시간의 체류시간 동안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또 SPA브랜드 보강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이에 새롭게 증축한 건물은 ‘패션&키즈몰’로 꾸며졌다. 아울렛 최대 키즈몰을 선보이고, SPA 브랜드를 대폭 보강했다. 아이들의 체험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키즈 테마파크도 입점시켰다. 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교외형 아울렛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몰 형태로 지어졌다.

▲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직업체험관 '리쏘빌'에서 삼성 숲 유치원 어린이들이 직업 체험을 하고 있다. / 롯데백화점

신축동의 핵심은 ‘아동 컨텐츠’로 볼 수 있다. 우선 ‘패션&키즈몰’ 3층에는 EBS에서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인 ‘리쏘빌(리틀소시움 빌리지)’이 국내 유통 업계 최초로 이천점에 오픈한다. ‘리쏘빌’은 14개의 시설에서 20여개의 직업 체험이 가능한 현실세계의 도시를 축소해 만든 테마 파크로 약 2,600㎡(780평)규모로 조성됐다.

아이들은 ‘리쏘빌’에서 소방관, 은행원, 의사, 요리사 등 다양한 직업 체험이 가능하며,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동 고객이 사용할 수 있다.

2층에는 신개념 키즈파크인 ‘닥터밸런스’가 입점한다. ‘닥터밸런스’는 놀이와 의료, 스포츠가 결합된 테마파크로, 아프리카를 옮겨 놓은 초대형 정글 어드벤처에 아이들이 놀이를 즐기면서 순발력, 심폐지구력, 근지구력 등을 테스트할 수 있으며, 가족들이 함께 식사가 가능한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초대형 완구 매장도 들어섰다. 우선 3층에는 아울렛 최초로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가 약 1,700㎡(510)평 규모로 입점한다. 특히 토이저러스가 롯데마트 외 유통 시설에 입점하는 것은 이천점이 최초이다. 토이저러스에는 터닝메카드 단독세트 및 티라노킹 등의 인기 상품들을 선보인다.

부모들을 위한 공간도 있다. 이천 지역엔 처음으로 ‘유니클로’ 매장이 들어섰고 곳곳엔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1층에는 레고를 조립하며 노는 아이 옆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브릭카페’, 2층엔 슈즈카페인 ‘나인블럭’, 3층엔 편의점 세븐일레븐 옆에 마련된 세븐카페 등이 있다.

이외에도 ‘패션&키즈몰’에는 닥스키즈, 헤지스키즈 등 4개 브랜드로 구성된 키즈 복합매장 ‘파스텔월드’와 블루독, 밍크뮤 등 서양네트웍스 브랜드로 구성된 ‘서양 종합관’ 등 다양한 아동 의류도 선보이며, 3층에는 ‘키즈 리빙존’을 별도로 구성해 ‘키즈세사’, ‘밴키즈’ 브랜드 등의 아동용 가구 및 식기 등의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충열 이천점 점장은 “어린이날에 보다 많은 가족단위 고객이 이곳을 방문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5월 전에 증축 오픈 계획을 이뤄냈다”며 “기존동과 더불어 신축동 오픈으로 쇼핑, 체험, 휴식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울렛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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