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현대제철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0% 넘게 늘었다.

현대제철은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액이 4조5,741억원, 영업이익이 3,497억원, 당기순이익이 3,411억원이라고 밝혔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22.2%, 영업이익이 29.9%나 늘었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115.1%에 달한다.

앞서 현대·기아자동차가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것과는 반대 양상이다. 국내 조선산업 상황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실적이라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현대제철은 “철강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자동차 외판용 냉연, 고강도 철근 등 전략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은 결과”라며 “제선원료의 전략적 구매 및 수익창출형 조업체제 강화 등을 통해 1,014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을 달성한 것도 양호한 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도 소개했다. 우선 순천공장 No.3 CGL(용융아연도금) 설비를 2018년 1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겠다는 내용이다. CGL은 자동차 강판에 주로 쓰이는 강판이다.

순천 단조공장도 오는 3분기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품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제품 개발 및 R&D 능력 확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고기능성 건축강재 분야에서도 내진·내화용 고성능 후판 및 초고강도 내진용 H형강을 개발 완료한 바 있다. 3세대 고기능성 냉연강판도 오는 2018년을 목표로 초도 양산체계를 구축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회사 차원의 노력이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수요산업 별 업종과 시황에 맞춘 계획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증대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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