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보우덴/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의 '판타스틱4'가 개막 후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물음표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보우덴(31)이 두 번째 등판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보우덴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어깨 통증으로 시즌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그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21일 SK전에서는 2⅓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넥센을 상대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보우덴은 2회까지 삼자범퇴로 잘 막았지만 3회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4회에도 1사 1루에서 이택근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줘 추가 실점했고, 송성문에게 또 다시 적시타를 맞아 고개를 숙였다. 보우덴은 4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은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1~4선발을 올해도 똑같이 꾸렸다. 지난해 니퍼트(22승), 보우덴(18승), 유희관(15승), 장원준(15승)은 선발 70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은 아직 잠잠한 모습이다.

니퍼트는 4경기 나와 1승2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팔 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을 미루고 로테이션을 조정 중이다. 장원준은 4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희관이 5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중인 점이 위안거리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보우덴 마저 아직까지 지난해와 같은 힘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두산도 고민이 많아지게 됐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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