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술기업 실적 기대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4포인트(0.03%) 상승한 2만981.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2포인트(0.06%) 높은 2,388.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71포인트(0.39%) 오른 6,048.9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6,050.70까지 올랐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중 내림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주요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줄곧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은 전일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 영향을 분석하며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통신과 에너지업종이 각각 1% 넘게 내렸고 금융과 산업, 소재도 하락했다. 반면 부동산과 헬스케어, 기술, 유틸리티는 상승했다.
 
트럼프 정부는 전일 법인세를 대폭 삭감하는 등 세제안 윤곽을 공개했지만, 재정 적자 방지책 등 구체 내용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시장은 크게 환호하지 않았다.
 
알파벳과 아마존 등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알파벳은 0.26% 올랐고 아마존도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은 각각 0.65%와 1.35% 상승했다.
 
미국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조정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1.1%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포드는 1분기 순이익이 1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9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36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한 391억 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정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최근 기업들의 실적 또한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한 재료라며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투자 심리가 심각하게 훼손되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8.0%와 64.2% 반영했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리비아 공급 재개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5센트(1.3%) 하락한 48.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3월 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59% 내린 10.46을 기록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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