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영화 ‘대립군’이 전국 올로케이션 촬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극한의 상황에 도전한 배우들의 리얼한 모습을 담아냈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조선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 임진왜란 초기, 실제 광해의 분조 행렬이 움직인 동선은 물론 당시 국지전을 펼쳤던 역사적 기록을 반영하여 리얼리티를 극대화했다. 특히 정윤철 감독과 제작진들은 이름 없는 대립군과 분조 일행이 여정을 함께 하면서 적과 맞서야 하는 상황을 로드 무비 형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공적인 장소나 세트에서는 촬영이 불가하다고 판단, 수 개월 간 전국을 돌며 촬영 장소를 물색했고 그 결과 영화의 특색에 맞는 적절한 곳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제작진은 “전국의 산이란 산은 전부 답사했다”라고 할만큼 각고의 노력을 들여 발견한 각기 다른 지형의 산을 하나의 길로 보이게끔 설계해냈고, 그러한 여러 시도 끝에 완벽한 로케이션을 영화에 그대로 담아낼 수 있었다.  

정윤철 감독은 “’대립군’은 험난하고도 잔인한 전쟁 속 주인공들이 겪는 고생을 생생하게 보여주지 않는다면, 이 영화의 후반부에 보여줄 인물들의 감정에 관객들이 이입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여 실제 길 위에서, 산 속에서, 들판 위에서 연기 그 이상으로 배우들이 느끼는 실제 고통과 고생을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대립군’은 5월 31일 개봉한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