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4월부터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엄청난 폭염으로 에어컨 품귀현상이 발생했던 만큼 에어컨을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한몫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 매출 조사를 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도 지난 1~25일 에어컨 매출은 144.1% 급증했다.

▲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의 2017년형 라인업을 확대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삼성전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8월 폭염이 한창일 때 물량이 부족해 에어컨을 제때 사지 못하고 한참을 기다리거나 구매를 포기한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올해는 작년 품절 사태를 기억하는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일찍부터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컨 예약과 판매가 4월 초부터 빠르게 움직여지면서 가전업계들도 이에 발맞춰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주문 폭주로 3월부터 에어컨 제작 풀가동을 시작했고 4월부터는 주말에도 쉼 없이 가동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러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에어컨 라인업도 늘렸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의 2017년형 라인업을 확대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형 무풍에어컨을 메탈 티타늄·메탈 골드·메탈 화이트 세 가지 색상에 52.8㎡ ~ 81.8㎡ 용량의 12개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삼성 무풍에어컨은 몸에 직접 닿는 직바람의 불쾌함 없이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무풍 냉방’ 기술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1월~ 4월15일 기준) 5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무풍에어컨 스탠드형을 처음 출시했다. 올해는 개인 공간에도 무풍 냉방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해 벽걸이형을 새롭게 출시했다. 

삼성 무풍에어컨은 메탈소재로 정교하게 가공된 13만5,000개의 ‘마이크로 홀’을 고급스럽게 처리해 조형미를 극대화했고 사용자 지향적인 UX를 적용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기술도 적목됐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3월 중순부터 주말에도 쉬지 않고 경남 창원시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올해 1분기 LG전자 창원공장의 에어컨 생산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더위와 함께 미세먼지까지 잡을 수 있는 에어컨을 최근 선보였다. 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LG전자가 선보인 휘센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은 공기청정 적용 면적이 냉방 면적과 동일한 24.4제곱미터(약 7평)이다. 이는 국내 벽걸이 에어컨 중 최대이다. 국내 벽걸이 에어컨 중 처음으로 극초미세먼지도 감지할 수 있는 ‘PM1.0 센서’를 탑재했다. 

LG 휘센 벽걸이 에어컨은 ‘아이스 쿨파워’ 기능으로 일반 냉방 모드 대비 4°C 더 차가운 바람을 강력하게 내보내 빠른 시간 안에 실내를 시원하게 해준다. 실내 상태에 따라 약풍, 중풍, 강풍, 자연풍 등 바람의 세기를 4단계로 조절할 수도 있다.

사용자는 실내 온도가 일정 수준 내려가면 ‘간접풍’ 기능으로 차가운 바람을 직접 맞지 않아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리모컨으로 바람의 방향을 상하좌우로 간편하게 조절할 수도 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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