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랜드 체험학습 프로그램. 에버랜드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에버랜드가 에듀테인먼트형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최근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복합 테마파크의 장점들을 교육 컨텐츠로 융합한 국내 유일의 맞춤형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에버랜드의 설명이다.

에버랜드는 감성ㆍ직업ㆍ안전 등 3개 테마에 걸쳐 총 22개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용인자연농원 시절부터 지금까지 40여 년간 쌓아 온 동ㆍ식물, 어트랙션, 안전, 서비스 등 테마파크 핵심 자산들과 운영 노하우를 오롯이 집약했다.

▲ 에버랜드 체험학습 프로그램. 에버랜드 제공

▲ 학교서 배운 지식 바탕으로 미래 설계

감성체험 프로그램은 문화ㆍ환경 등에 대한 지식을 이해시키고 사회공감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에버랜드는 동물ㆍ식물ㆍ환경아카데미 과정을 각각 개설했다. 참가자들은 에버랜드가 보유한 희귀동물, 꽃과 숲, 물과 환경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배우고 교통박물관, 호암미술관 등 에버랜드 단지 내 차별화된 명소를 체험하며 견문을 넓히게 된다. 안내견 학교에서는 안내견 체험 보행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배려와 존중의 문화를 익히게 된다.

직업관 정립, 미래 설계 등을 위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은 에버랜드 임직원들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이다. 에버랜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육사ㆍ수의사ㆍ식물학자ㆍ상품디자이너ㆍ셰프ㆍ어트랙션 엔지니어ㆍ공연기획자 등 이색직업들을 접하며 일하는 즐거움과 직업에 대한 가치를 체험하게 된다. 사회 진출이 가까운 중ㆍ고생들을 대상으로 에버랜드 서비스아카데미 전문 강사들의 자기연출법 과정도 개설된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대화법과 이미지 연출법, 면접 스킬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노하우 등이 전수된다.

▲ 에버랜드 체험학습 프로그램. 에버랜드 제공

안전체험 프로그램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생활 안전의 일상화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에버랜드는 아이들이 생활 속 안전수칙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지진ㆍ화재대피ㆍ응급구조ㆍ탈출 시뮬레이션 등 4개 테마의 안전체험관을 약 500㎡ 규모로 신규 조성했다.

이 외에도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를 활용한 수상안전체험, 삼성화재 교통박물관과 연계한 교통안전 체험도 마련된다.

에버랜드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내부 전문가와 대학 교수, 각급 학교 교사진 등 교육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한국환경교육연구소, 경기도재난안전본부, 한국적십자사, 세계자연기금(WWF) 등 대외 전문기관과 협력했다. 준비기간만 1년여가 걸렸다.

▲ 에버랜드 체험학습 프로그램. 에버랜드 제공

▲ 교육부 진로 체험기관 인증도 획득

에버랜드는 대상 학생층 수준별로 교육 내용이 차별화되도록 체험 옵션을 다양화하고 자기 주도적 사전ㆍ사후 학습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추는데 공을 들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교육부로부터 ‘교육기부 진로체험 기관’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전문성도 인정 받았다.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홍영기 진주교육대학교 교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체험을 통해 내면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본인이 배운 지식을 동원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에버랜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통합적 사고를 키우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에버랜드 체험학습 프로그램. 에버랜드 제공

최근 초중등 교과과정에 창의적 체험활동이 의무화 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진로 집중 학기제도 시행과 함께 안전교육이 초ㆍ중ㆍ고 법정 필수교육으로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일선 교육 환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에버랜드는 기대하고 있다.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 중 하나는 훌륭한 인재를 키워 내는 것"이라며“미래의 꿈나무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기반으로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설계해 나가는데 이번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많은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에버랜드 체험학습 프로그램.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는 복합 테마파크의 독창적인 강점을 기반으로 아이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체험학습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정서발달과 미래관 함양 등 통합적 사고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단체로 방문하는 학교가 주 대상으로 재료비가 드는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사전예약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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