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이사)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파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승리했다.

글로벌 시장은 점차적으로 프랑스 대선이 끝나면서 상승 추세를 그릴 것을 예상한다. 유로화 또한 달러 대비 절상을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미 그 추세는 시작됐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 가능성에 큰 기대를 가지는 이유는 유로존의 경기 회복 추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만 보더라도,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1% 이상의 모습을 올해 들어 계속 보여주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 폭도 1월의 최악의 수치에서 감소추세를 보였다.

GDP성장률 또한 전 분기 대비 올해 1/4분기에 0.4% 성장을 하면서 2017년간 1% 대 중반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제조업 PMI 지표는 지난 2011년 4월 (유럽 정부 부채 위기 구간) 이후 가장 큰 55.1 수치를 보이고 있고, 소비와 제조업 합계인 종합 PMI 지표 또한, 57.4 로서 지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많은 이들이 독일의 총선이 오는 9월에 남아 있기 때문에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를의 연장을 언급하고 있다. 당연히 우려 할 필요가 있는 이벤트이다. 하지만, 그런 우려는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승하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펀더멘털이 나빠지는 모습을 보일 때 나 그 의미가 있다 판단한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현재 큰 그림을 볼 때, 지정학적리스크, 정치적 리스크를 제외하고 글로벌 시장을 펀더멘털한 차원에서 볼 필요가 상당히 크다. 우리가 돌려보는 잔존가치 모델, Residual Income Model을 활용해서, 글로벌 시장의 상승여력을 판단해 보자.

모델을 돌려보면, 상승여력이 지속적으로 올해 중에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 초 시작할 때만해도 워낙 작년 11~12월에 글로벌 증시가 큰 폭 상승을 했기 때문에 추가 상승여력이 전혀 없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승여력의 플로우를 보면 올해 1월 초 0% 상승여력에서 1월 말 3.7%, 2월 말 5.3%, 3월 중순 7.4%, 3월 말 8.5%, 4월 말 현재 상승여력 10.9%로, 지금 현재 글로벌 증시의 상승여력이 가장 높아 졌다. 따라서, 7~8월까지 큰 폭의 상승 장이 향후 3개월 간 나타날 것이 예상된다.

물론, 앞으로 있을 글로벌 이벤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향후 계속 있을 미국 FOMC 회의, 그리고 7월 14일 독일 지방선거 등이 중요하다. 프랑스 선거가 끝났으니 독일의 9월 총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고,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이 얼마나 빨리 일어날 지 궁금증이 커질 것이다.  즉, 다시 큰 폭 상승 시장이 올해 9월 전에 나타나고 나면, 글로벌 증시는 숨고르기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감면 정책의 실효성, 시행 시기에 대한 테스트가 계속 일어 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 인플레이션의 복귀 등은 이미 시작을 한 상황이다. 따라서, 큰 그림은 지속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일 것을 예상해 본다.

여기에 한국 증시의 상승여력 또한, 다른 상승여력이 높은 국가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한국 코스피지수는 주식 관련 리스크 프리미엄 (ERP) 0.5% 포인트 하락 시, 적정가격이 250 포인트씩 상승한다. 현재, 적정 지수가 2,180이면 ERP 8.3%를 반영한 것이다.

만약 0.3%pt ERP가 하락하면, 적정 지수는 2,332 포인트, 그리고 ERP 7.5%를 반영하면 2,583 포인트, 7% ERP 반영 시 2,833 포인트, 6.5% ERP 반영 시 3,084 포인트가 적정 지수로 나온다. 즉, ERP가 6.5%까지만 하락해도 코스피 지수는 3,000 포인트 돌파가 가능하다.

과거 2013~2015년 수준의 ERP인 7.0~7.5% 수준까지 주식 위험도가 하락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코스피가 올해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판단한다.

지난 2016년 2월 제가 쓴 책 '위기의한국경제, 그래도 희망에 있다'에서 한국 시장이 큰 폭 상승을 2018년까지 할 것이라 예상했다. 코스피 지수 2,400은 올해 안에 돌파할 것에 대한 예측은 2년 전부터 해왔다. 만약, 실적의 지금 추세적 상승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 마저 향후 점차적으로 하락한다면, 코스피 지수 2,600 포인트까지도 올해 시도 가능 해 보인다.

현재, 미국 증시는 ERP 5~6%를 반영하고 있다. 유럽의 독일은 ERP 7%를 반영하고 있고, 영국은 ERP 6.5%를, 그리고, 프랑스는 ERP 6%를 반영하고 있다. 정치적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유럽이 6~7%의 ERP를 반영하고 있는데, 현재 한국 코스피는 ERP 8.3%라는 너무도 높은 주식 위험도를 적용하고 있다.

한국과 비슷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일본은 7.3%의 ERP를 반영하고 있어, 한국의 ERP 8.3% 보다 1.0% 포인트나 더 낮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 보다 더욱더 낮은 6.3%의 ERP를 반영하고 있다. 즉, 결론을 말하자면, 지정학적·정치적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향후 코스피지수는 향후 1년 안에 2,400~2,600 사이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 예상된다.

낮은 배당성향이 한국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빼 놓을 수 없다. 자본시장 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코스피 기업의 배당성향이 18.5%로, 미국 S&P500(43.9%), 독일 닥스(52.3%), 일본 닛케이(34.4%), 중국 상하이종합(32.1%), 대만 가권(55.4%)보다 월등히 낮았다. 다행히, 지난 2016년의 배당성향은 2015년 보다는 상승해서, 20%는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계 증권사가 5월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나면 코스피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주주권리가 강화되고, 기업들이 현재 20% 수준인 배당성향을 다른 국가들 수준인 50%까지 끌어올린다면 한국 증시의 리레이팅(재평가)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 부분에 있어 우리는 이미 한국 증시의 큰 폭 상승을 2015년에 예견했다.

국내 이자 금리 수준인 1.5%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높아지는 현상이 올해 처음으로 나타나면서, 한국 증시의 큰 폭 상승을 예견하고 있다. 예금 금리 보다 높은 한국 기업들의 배당수익률과 현금흐름 이익률이 한국 시장을 상승으로 이끄는 힘이다. 그 만큼 한국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강해 보인다. 따라서, 한국 증시의 큰 폭 상승은 올해와 내년에 지속 될 것이라 예상한다.

다만,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이를 보면, 그 매력도가 코스피가 월등히 높아 보인다. 지금 코스닥의 상승여력을 코스닥 150개기업으로 들여다 보면, 현재 코스닥 지수는 3% ERP가 반영되어 있다. 즉, 코스피 지수 보다 성장 관련 프리미엄이 5% 포인트 이상 반영되어 있다는 얘기다.

물론, 코스닥의 이익 증가율은 올해 55%, 그리고 내년 16.8%가 반영되어 있는데, 만악 이보다 훨씬 높은 이익증가율이 나타나서, 장기적으로 코스닥이 12% 대 ROE 창출이 향후 가능하다면, 코스닥도 지금의 630대에서 730대까지 상승 가능해 보인다.

과거, 대선 후보들의 여러 공략들이 일어나고, 실질적으로 밴처 기업들에 적극 국가 지원이 생긴다면, 코스닥의 상승 여력의 추가 확대도 충분히 장기적으로 가능하다.

적극적으로 한국 국내 자금이 정책적 긍정적 요소의 도움과 함께 과거처럼 코스닥에 몰리게 된다면, ERP가 과거 3% 정도 선에서 추가적으로 더 낮아져서 0%가 반영된 적도 있었기 때문에, 다시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코스닥 지수도 800선을 최초로 돌파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지금껏, 코스닥의 최고치는 2015년에 788포인트였다.

2015년초에 달성한 수치다. 따라서, 이번 대선 후 1년은 지나야 구제척인 내용인 신성장 업종 지원 발표가 자세히 나올 것이고, 그 때가 되어야 아마도 코스닥은 전고점 돌파와 지수 800선 돌파를 하게 될 것이다.

이미, 지난 1년간 크게 나타났던, 코스닥의 조정도 일단락 되었다 판단한다. 하지만, 아무 코스닥 주식을 사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코스닥 테마가 향후 다시 형성되기까지 제법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을 잊지말자. 지금은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지수 투자에 초점을 맞추자. 특히, 코스피 지수 레버리지 ETF 투자 매력도는 상당히 높아 보인다.

글로벌 증시와 한국 증시의 고점의 타이밍을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향후 그 타이밍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서 해답을 찾아보도록 하자.

과거의 미 연준 금리 인상 시기를 보면, 전체적으로 약 1.75~4.25% 포인트 금리를 인상 시켰다. 이번 상승에도 전체적으로 3~4%는 금리를 상승 시킬 것이다. 지금까지 미 연준은 금리를 0.75% 상승 시켰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3~4% 정도 상승을 시킨다는 가정을 하면 적어도 2.5% 인상하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증시와 한국 증시가 상승할 것을 예상해야 한다. 그럼 현재 1%에서 추가로 1.5~2% 인상할 때까진 즉 2.5~3% 포인트까지 미 연준 금리가 상상하기 전에는 글로벌 증시의 적극 매수 전략을 편다.

그리고 한국의 환율 변수는 과거 2015년에도 1,080원까지 원화 절상이 된 적이 있다.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 그런 현상이 나왔다. 지금 1,140원 수준에서 추가 절상이 나타날 것이 예상된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1,080원/달러까지 가면 향후 원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생긴다. 따라서, 그때가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 속도가 더디어 질 수 있고, 1,080원 대의 원화 절상이 일어날 경우 한국 기업들 이익 증가가 원화 환산했을 때 낮아질 수 있다.

이 또한 이익 증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들을 감안하면, 향후 미 연준의 금리 변화, 그리고, 원달러 환율의 변화를 지켜 보면서, 이번 글로벌 증시와 한국 증시의 고점을 판단하는 노력을 지속해 보자.

하지만, 그 시기는 아마도 지금부터 적어도 1년, 길게는 3년 뒤의 고점 형성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하면, 지금은 아주 적극적인 주식 매수 구간이라는 것을 항상 상기하면서 투자에 임하자. 글/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이사)

유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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