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문화마케팅에 푹 빠졌다. 문화마케팅은 기업이 문화를 매개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기법으로 소비자에게 감동은 물론 제품의 기술력 홍보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효과가 있다. 

그동안 프리미엄TV 시장경쟁은 화질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최근 상향평준화로 평균화질이 모두 소비자가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에 업계는 TV화질은 물론 제품의 디자인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카운터밸런스’에서 한국관 대표 이완 작가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활용한 영상 작품 ‘메이드인(Made in)’을 관람객에게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예술의 중심지인 유럽에서 마케팅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11월26일까지(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되는 제 5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가해 만찬장 등에 ‘더 프레임(The Frame)’ 15대를 전시한다.

더 프레임은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TV다. 더 프레임은 ‘제품 개발·출시 과정에서 소비자와 소통한다’는 삼성전자의 기업 철학이 집약된 제품이다. ‘아트 모드’를 통해 TV 화면이 꺼져 있을 때도 그림이나 사진을 실제 아트 작품으로 보여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능만 강조하는 기계적 외관은 주변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지지 못해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소비자 불만에 귀 기울여 주변 환경에 잘 조화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카운터밸런스(Counterbalance, 이대형 예술감독 기획)’에서 삼성전자는 현대미술가 이완 작가와 협업해 더 프레임을 통해 영상 작품 ‘메이드인(Made in)’을 선보인다.

메이드인 시리즈는 이완 작가가 중국·대만·태국·말레이시아·캄보디아·미얀마 등 아시아 10개국의 근대화와 문화를 상징하는 특정 산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각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가 획일적인 글로벌리즘 속에서 어떤 가치 변화를 경험하는지를 보여준다.

LG전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문화마케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G전자는 국내를 넘어 미국에서도 마케팅을 펼쳐 올리드 TV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다. 

LG전자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ABT(American Ballet Theater) 발레단 댄서 라운지’에 65인치 ‘LG SIGNATURE(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설치했다. 세계 3대 발레단 중 하나로 손꼽히는 ABT는 발레단 후원자들의 사교장소이자 발레 무용수들을 위한 공간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곳에 올레드 TV를 설치해 세계 문화 예술인들이 자연스럽게 올레드 TV를 접하고 차원이 다른 화질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세르비아 노비새드(Novi Sad)에 위치한 ‘아레나 시네플렉스(Arena Cinneplex)’에 ‘LG 올레드 TV관’을 마련,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연간 50만명 이상이 찾는 이 영화관에서 극장 광고 등을 통해 올레드 TV를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 계획이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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