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지영식] ‘탱크’ 최경주와 ‘디펜딩 챔피온’ 이상희가 18일 개막하는 ‘SK telecom OPEN 2017’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SK텔레콤 OPEN 2017’(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5,000만원)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2, 7,030야드)에서 ‘21년을 함께한 그린 위의 행복 동행’ 이라는 부제로 펼쳐진다. KPGA가 단독 주관한다.

이번 대회 주최사인 SK텔레콤은 1997년 ‘제1회 SK텔레콤 클래식’ 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1년 째 대회를 이어오고 있다.

SK텔레콤 오픈 2017의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이상희(25. 호반건설)의 타이틀 방어 성공 여부다. 이상희는 지난 대회에서 고열로 인해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김경태(31. 신한금융그룹)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은 박남신(58)이 1999년과 2000년, 위창수(45)가 2001년과 2002년 기록했다. 이상희는 이들에 이어 15년 만에 역대 3번째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희는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도 함께 노린다.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에서 3타 차 열세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이상희는 프로 통산 4승째를 챙기며, 현재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와 ‘제네시스 상금’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이상희는 “2012년 ‘해피니스 광주은행 제55회 KPGA 선수권’ 에서 우승한 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2013년 ‘동촌 제56회 KPGA 선수권’ 에서 김형태(40) 선수와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 2연패를 이루고 싶다. 시즌 첫 승을 빨리 거둬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겼지만 자만하지 않고 ‘나’ 만의 플레이에 집중하며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47. SK텔레콤)도 나선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도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을 거두며 대회 최다 우승기록(3회)를 보유하고 있는 최경주는 자신의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자리하며 여전히 선수로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최경주는 본 대회 21년 동안 1999년, 2000년, 2002년, 2007년 단 4번을 제외하고 17회에 걸쳐 출전하고 있다. 2008년 이후 10년 연속 참가다.

지영식 기자 press@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