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륜 최강 훈련지 리그전의 인기몰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스타트가 뛰어난 선수가 있는 팀, 경기 방식과 전법 궁합이 맞는 팀을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올 시즌 처음 선보이고 있는 경륜 최강 훈련지 리그전의 열기가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5일 첫 경주 이후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경륜과 다른 경주 방식에 팬들은 환호하고 있다. 훈련지 리그전은 각 훈련지 별로 4대4 연대경주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7명이 참가하는 기존 경륜 경주와 달리 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데다 같은 훈련지 소속 선수들이 펼치는 전법과 작전의 묘미가 박진감을 더하고 있다.

새로운 경주에 대한 베팅전략을 고심하는 재미도 있다. 8인제 리그전은 팀(훈련지) 대 팀 대결인 만큼 팀 내 출전 선수들 간 역할 분담, 팀별 전략 등을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경륜은 단순히 선수의 기량만으로 결과가 좌우되지 않는다. 전법과 타이밍 등 전체적인 경주 전개가 승부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8인제 경주는 단순히 선수 1명이 더 추가된 경주가 아니다. 이 선수에 따라 무수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타트가 좋은 선수를 보유한 팀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한다.

8인제 경주는 7인제 경주보다 대열이 2~3m 길어진다. 앞으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 그만큼 더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훈련지 리그전에서 대부분 팀들은 앞쪽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초반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스타트가 좋은 선수를 보유한 팀이 유리하다. 선수들의 최근 경주 주행도를 살피고 특히 해당 선수가 얼마나 앞쪽(특히 두세 번째) 자리를 잘 차지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전법적 궁합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선행형이 많은 경주에서는 추입형이 유리하고 추입형이 대부분인 경주에선 선행형이 유리하다는 것이 경륜의 정설이다. 그러나 팀 역할이 정해진 경주에서는 이러한 정설이 깨질 공산이 크다. 선행형 선수들이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스퍼트 타이밍을 앞당길 경우 극심한 체력소모를 겪을 수 있다. 추입형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선수 숫자가 늘어나 좌우 공간 활용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평소보다 스퍼트 타이밍을 앞당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번 리그전은 팀 대결인 만큼 선행형에게 다소 불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추입+마크’ 도는 ‘추입+선행젖히기형’ 전법이 궁합을 이루는 팀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8인제 경주로 인해 결과 예측 경우의 수가 늘어나 평균 배당률이 상승할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난이도가 높아졌다. 일부 팀 간 전력 차가 있는 예선전은 저배당 중심으로 베팅전략을 세우고 전력 차가 크지 않은 그룹별 결승과 최종 결승에서는 저배당 중심의 베팅전략을 피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인다. 중ㆍ고배당을 노린다면 그룹별 결승과 최종 결승이 호기일 수 있다. 앞서 설명한 조건에 부합하는 팀 내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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