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허인혜] 흔히 트랜스지방의 집합체로 알고 있는 과자와 라면, 감자튀김보다 소고기 섭취시 트랜스지방 노출도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식재료를 굽는 것 보다 삶거나 찌는 편이 트랜스지방 노출도를 낮출 수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전했다./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0일 트랜스지방 노출량을 조사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불을 이용한 조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트랜스지방 노출량은 식품에 트랜스지방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와 그 식품을 통해 트랜스지방을 얼마나 섭취하게 되는지를 더한 수치다.

식품군으로 따져보면 육류의 트랜스지방 노출량이 45.5%로 가장 높고, 콩류가 16.0%, 곡류가 14.9% 순으로 차지했다. 된장·미원 등 조미료류는 7.4%이지만 버터 등 유지류와 조리가공식품류는 각각 1.3%, 0.1%에 그쳤다.

식품별로 보면 쇠고기·수입우가 16.1%고, 두부가 14.4%, 닭고기가 10.9%였다. 오해를 샀던 라면은 3.9%, 과자류는 2.2%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 국민의 식품을 통한 트랜스지방 섭취는 일평균 13.693mg/㎏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섭취량인 1일 2g과 비교하면 40.6% 수준으로 적정선을 유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관계자는 "주로 단백질인 두부, 탄수화물인 곡류에도 일정 부분 지방이 포함돼 있어 열을 받을 시 트랜스지방이 생성된다"며 "고기보다 버터에 트랜스지방이 많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평소 고기를 먹는 만큼 버터를 많이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육류는 조리 과정에서 지방을 충분히 제거하고 다른 식품군도 물에 데치거나 삶아 섭취하면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며 "트랜스지방은 주로 불과 맞닿게 요리할 때 많이 생성되므로 요리 방법에 변화를 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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