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SK텔레콤 T1이 글로벌 최강자의 자리를 재확인 했다. ‘페이커’ 이상혁을 필두로 ‘피넛’ 한왕호, ‘울프’ 이재완 등 주축 선수들이 맹활약 하면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뜨겁게 달궜다.

▲ SK텔레콤 T1 선수단이 MSI 우승컵을 들어을리며 기뻐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네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7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SK텔레콤 T1이 G2 e스포츠를 3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세트는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유럽 대표 G2는 초반부터 페이커를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성장을 지체시켰다.

견제가 집중된 사이 T1은 중단 공격로에서 벌어진 한타 싸움에서 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T1은 ‘페이커’ 이상혁이 장로 드래곤 사냥에 성공한 이후 여세를 몰아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 2017 MSI 로고. 라이엇 게임즈 제공

2세트 초반 ‘페이커’ 이상혁을 잡아낸 G2는 라인전을 압도해 나갔다.

T1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G2가 한타 싸움에서 승리한 뒤 바론을 챙기며 우위를 점했다. 팀 워크를 발휘한 G2는 그대로 T1을 밀어붙이며 세트 스코어를 동률로 만들었다.

T1은 주요 승부처인 3세트에서 초반부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울프’ 이재완의 하드캐리로 격차를 벌렸고 파죽지세로 상대방을 몰아붙였다. 세트 스코어는 2대1.

승패 여부에 따라 우승하거나 5세트를 치러야 하는 4세트에서 T1 선수들은 시그니처 챔피언으로 승부를 걸었다. ‘페이커’ 이상혁은 ‘르블랑’을 선택했고 ‘피넛’ 한왕호는 ‘올라프’를 선택한 것. 꾸준한 경기력과 팀 워크를 보인 T1은 경기 시작 30분만에 G2 선수들을 잡아내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최종 스코어 3:1로 우승컵을 차지한 T1은 MSI 2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2015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이후 라이엇 게임즈가 개최한 국제 대회(올스타전 제외)에서 모두 우승한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2017 MSI를 통해 e스포츠가 차세대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페이커' 이상혁(우측)에게 우승 시상을 하는 호나우두. 라이엇 게임즈 제공

한편, 이날 결승전 시상식에서는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도가 참석해 T1 선수단에 우승 메달을 수여했다. 현재 호나우두는 브라질 LoL 리그의 CNB e스포츠 클럽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e스포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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