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 삼세권 편리하게 이용

[한스경제 최형호]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등 모처럼 부동산시장 활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단지들이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주목된다.

▲ 신도시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해 있는 단지들이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19일 문을연 GS건설의 김포신도시 인근 걸포 3지구의 한강메트로자이 집객사진. 사진제공=GS건설.

23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신도시(대규모택지개발지구) 인근 분양 단지들은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신도시(대규모택지개발지구)의 탄탄한 기반시설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음에도 신도시에 비해 비교적 낮은 분양가로 수요자들 및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판교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위례신도시 인근에 들어설 분양단지다. 특히 이 단지들은 서울에서 전세난을 피해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한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곳으로 연령대는 주로 30대~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신도시 주변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청약결과는 평균 20대 1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지난해 7월 평촌신도시 인근에서 분양한 평촌더샵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239가구 모집에 8706명이 접수해 평균 36.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같은해 서울 상암지구 인근에서 분양한 고양향동호반베르디움 B2블록은 31.1대1을, 미사강변도시 주변에 공급된 하남힐즈파크푸르지오 2블록은 19.2대1을 기록했다. 
평촌신도시 인근 포일센트럴푸르지오 18.7대1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경기도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9대1)보다 크게 웃돌았다.

이렇듯 청약에서 호성적을 거두자 건설사들은 올해 신도시 인근 분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위례신도시와 이웃한 송파구 거여동에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거여2-2구역’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거여동은 위례신도시 개발지역에 상당수 포함돼있는 만큼 상당히 가까운 곳으로 e편안세상거여2-2구역은 총 1199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379가구다.

김포도시개통 수혜를 입을 있는 GS건설의 한강메트로자이도 주목할만한 단지다. 걸포 3지구의 한강메트로자이는 3개 단지 총 4229가구로 구성되는 매머드급으로 이 중 1단지와 2단지 총 3798가구가 이달 분양된다.

한강메트로자이는 김포한강도시와 인접해있어 신도시 내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특히,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실제 한강메트로자이는 19일 견본주택을 연 이후 내방객들이 끊임없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에 따르면 지난주말 동안 6만5000여명의 내방객이 이곳을 찾았다.

박희석 GS건설 한강메트로자이 분양소장은 “한강메트로자이는 신도시 인근의 유일한 메머드급 브랜드 단지 인데다, 걸포지구에서 유일하게 59㎡, 74㎡ 등 소형면적을 공급한다는 메리트도 있다”고 말했다.

판교신도시 인근에서도 분양이 한창이다.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하산운동, 삼평동 일원에 위치한 이 단지는 공급 가구수 총 2만9300여가구로 8만8000여명을 수용한다.

판교테크오밸리는 2015년 기준 1121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임직원수는 7만280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43만3000㎡ 규모로 조성되는 제2 판교테크노밸리 개발도 진행 중에 있는데 이 인근 일대에 4년 만에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가 이달 공급됐다.

우선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일대 한국식품연구원 이전 부지에 포스코건설 더샵 퍼스트파크가 들어선다.

이 단지는 지하3층~지상25층, 아파츠 15개동, 총 122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앞에 남서울CC가 위치해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고, 남쪽에 탄천지류인 쇳골천이 흐르고 북쪽에 안산(근린공원 조성)이 감싸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이다.

이밖에 공공택지에 조성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경기도 남양주 일대 다산지구(다산신도시), 경기도 고양시 지축역 인근 지축지구도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호반건설, 신안, 대우건설, 반도건설 등 쟁쟁한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섰다.

다산지구 인근 B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신도시 인근 단지들은 신도시에 조성된 삼세권역(숲세권·물세권·역세권)의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신도시 단지들 보다 분양가도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교통도 지하철 개통으로 인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돼 프리미엄(웃돈) 형성도 장밋빛이어서 특히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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