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문재인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에 나서면서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요즘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클린 가전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이를 증명한다.

AK플라자가 최근 4개월간(1월1일~5월15일) 미세먼지 관련 상품 구매패턴을 분석한 결과 가전에서는 100만~200만원대 고가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신장했고 공기청정기 기능이 탑재된 에어컨은 100% 이상 증가했다. 

▲ 새 정부까지 미세먼지 감축에 나서는 등 국민적 관심사로 미세먼지가 떠올랐다./연합뉴스

AK몰에서도 최근 4개월간 가전용품인 의류관리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하는 등 클린 가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서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클린가전이 구매 트렌드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 가운데서는 클린 가전만 사용하면 실내 공기가 깨끗해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효과적인 방법과 함께 가전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 유해물질 등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요소는 다양하다. 이에 미세먼지가 있는 날에도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키고 환기 후엔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관리해야 한다. 

너무 이른 새벽이나 해가 진 후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시간에는 이슬이 맺히며 미세먼지가 땅 위로 내려앉으므로 그때를 피해 환기해야 한다. 또 짧은 시간 동안 공기를 순환시키기 위해서는 맞바람을 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 안 공기는 교체됐지만 실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환기 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환기 후에는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이 좋다. 

최근 공기청정기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전은 건조기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세탁한 빨래를 실외에 널 경우 다시 오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연건조보다는 건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탓이다. 

미세먼지로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자연건조는 피하는 것이 의류 관리와 집안 환경의 청결 면에서 유익하다. 또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외출복을 바로 옷장에 넣지말고 건조기를 통해 깨끗하게 털어낸 뒤 넣어두는 것이 좋다. 

주방에서 조리할 때도 유해물질은 발생한다. 조리 시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한다면 좋지만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그것 역시 쉽지 않다. 이에 가스레인지보다는 전기레인지로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증가했다.  

가스레인지의 불꽃이 타오르는 동안 생성되는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이 생성되기 때문에 사용 시 잦은 환기가 필수다. 하지만 전기레인지는 이러한 성분이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환기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청정한 실내 공기 유지에 도움을 준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면서 제일 걱정되는 것이 가스 유출 및 과열로 인한 안전사고다. 가스레인지는 항상 환기에 신경 쓰며 사용해야 하지만 전기레인지는 가스 유출 위험이 없고 타이머 기능, 과열방지 기능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있다. 

임서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