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웹툰 플랫폼 경쟁이 앱(App)으로 옮겨 붙었다. 산업 특성상 네이버와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웹툰 앱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유료웹툰 플랫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 네이버웹툰. 사진=네이버 제공, 그래픽=채성오기자

23일 앱 조사업체 와이즈앱의 통계 지표를 취합한 결과, 지난 기준 2월 주요 웹툰 앱 6개 설치자 수는 1,157만1,379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웹툰 앱은 네이버웹툰, 다음웹툰 등 포털웹툰과 레진코믹스, 투믹스, 코미코, 탑툰 같은 유료웹툰 플랫폼으로 구분된다.

먼저 네이버웹툰은 2월 한 달간 655만9,359명이 설치했고 534만4,631명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내 한 번이라도 관련 앱을 설치한 이용자를 뜻하며 사용자의 경우 1회 이상 앱을 실행한 유저다.

네이버웹툰 앱은 1.10.6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웹툰 PLUS'를 추가했다. 출판 만화를 매일 1화씩 무료로 볼 수 있는 ‘오늘또쿠키’ 코너가 신설돼 독자 선택폭을 넓히며 안정적인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다음웹툰의 경우 한 달 새 336만6,161명이 설치하고 146만5,800명이 사용했다. 네이버웹툰과 격차가 벌어졌지만 1.3.4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리그 웹툰 조회순 정렬시 표현을 변경했고 각종 버그를 개선해 편의성을 높였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작품과 확보한 포털웹툰은 서비스 품질에 주력하는 포지션으로 변하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개선하고 있어 사용자 수도 꾸준히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후발 주자인 유료웹툰 플랫폼은 포털웹툰보다 사용량은 적었지만 사용자 수 성장비율이 높았다.

레진코믹스는 유료웹툰 플랫폼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설치자 80만2,931명 가운데 한 번이라도 이용한 사용자가 59만2,732명이다. 사용자수 성장비율은 23.4%로 나타났다. 최근 UL엔터테인먼트에 전략적 투자를 감행하면서 콘텐츠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투믹스는 42만2,846명의 설치자와 23만2,764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올해로 2주년을 맞이한 투믹스는 28일 정오 12시까지 ‘가정의 달 릴레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 하는 코미코는 같은 기간 28만6,103명의 설치자와 16만8,855명의 사용자를 기록했다. 사용자수 성장비율 2.7%다.

탑툰의 경우 13만3,979명이 설치하고 6만9,516명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자수 성장비율은 29.9%로 고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유료웹툰 플랫폼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에서는 뒤질지 몰라도 성장 속도는 여전히 유료웹툰 플랫폼이 빠르다”며 “서비스 기획을 보다 다양하게 구성해 독자층을 확보하는 한편 작가 인재풀을 늘려 대중성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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