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삼성전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중국 시장 만큼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출시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 공략에 재도전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밀려 점유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상태지만, 다시 한번 점유율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지난 18일(현지 시각) 갤럭시S8 시리즈 중국 제품 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만리장성 중 가장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쓰마타이창청을 배경으로 만든 야외 특설 무대에서 진행됐다./삼성전자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8 시리즈는 오는 25일 중국에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갤럭시S8는 5,688위안(한화 약 93만원), 갤럭시S8 플러스는 6,188위안(한화 약 101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부터 중국에서 갤럭시S8 시리즈를 예약 판매중이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대적인 체험 행사를 여는 등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에게 중국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중국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거대 시장이다. 갤럭시S8의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6,000만대 넘을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를 판가름 하는 것은 중국 시장 흥행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중국은 만만치 않은 시장이다. 삼성전자 조차도 중국 3개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에 밀리면서 점유율 추락을 맛보고 있는 곳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조사를 보면 1분기 중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350만대로 전년동기의 870만대보다 60%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8.6%에서 3.3%로 5.3%P나 줄었다.

반면 오포와 비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각각 81%, 60% 폭증했고 화웨이는 25%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 시장은 수백개 업체 가운데 5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시장의 거의 75%를 이 5개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과 미국 등에서 엄청난 인기를 보이고 있는 갤럭시S8 시리즈가 중국에서도 좋은 판매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갤럭시S8의 중국 미디어 행사 당시에 중국의 반응은 뜨거웠다. 콰이커지(快科技) 등 중국 주요 IT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미디어 데이 현장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중국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후 진행된 체험행사에서도 중국 소비자들은 갤럭시S8 디자인과 성능 등을 체험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S8은 현지 시장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중국의 대표적인 컨텐츠 기업인 텐센트(Tencent)의 신작 모바일 게임 ‘천룡팔부’ 출시를 기념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게임런처와 연계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국의 대표적인 동영상플랫폼 ‘아이치이(iQiyi)’와 협력해 갤럭시S8 시리즈로 게임을 하면서 생중계가 가능하며 소셜미디어 ‘웨이보(weibo)’를 통해 ‘기어 360’을 활용한 360도 동영상 생중계도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갤럭시S8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특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생산기지 9곳을 운영하고 7개 R&D센터, 디자인센터에 4,000명 이상의 연구개발 인력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갤럭시 시리즈 출시와 함께 중국의 대표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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