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앱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약 2조원대로 성장했으며 배달 대행 시장 역시 프랜차이즈와 연계하며 시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사진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및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홈페이지 캡처.

[한스경제 정영선]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배달 음식에 대한 인식 변화로 배달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배달앱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음식 배달앱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백 개의 음식점 매뉴를 한군데 모아 바로 주문할 수 있는 배달앱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조원대를 기록하는 등 2012년 배달앱 초창기보다 무려 100배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과시했다. 

국내 배달음식 시장의 규모는 14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배달앱을 통한 거래액은 3조원, 15%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방문자 순 기준으로 ‘배달의민족’이 50% 이상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요기요’와 ‘배달통’이 뒤를 잇고 있다.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848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1% 급증했다. 2015년 248억원대 영업손실에서 1년 만에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카카오에 이어 ‘우버’까지 배달 서비스를 내놓으며 관련 시장 성장세에 기름을 부었다. 

배달앱은 가파른 성장만큼이나 진화하는 속도도 빠르다. 

예전에는 중국요리나 피자, 치킨 일색이던 배달앱이 최근 동네 맛집까지 발굴해 입점시켜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다. 인도요리부터 태국요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2012년 론칭한 ‘푸드플라이’는 철저히 지역 맛집 배달을 겨냥한 배달앱이다. 푸드플라이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 1500여개 대부분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아닌 지역 맛집이다. 

강남 지역에서 푸드플라이를 구동하면 대표 피자 업체로는 ‘부자피자’, 치킨 업체로는 ‘아이캔플라이’가 등록돼 있다. 부자피자는 ‘마르게리따’, 아이캔플라이는 ‘문어바베큐와 바베큐치킨’가 유명하다. 원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지만 터치 한번으로 주문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역시 레스토랑과 연계한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15년 ‘배달의민족’은 유명 레스토랑이나 맛집 메뉴 배달이 가능한 ‘배민라이더스’를 선보였다.

‘배민라이더스’는 ‘우아한형제들’이 직접 배달원을 고용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유명 맛집의 음식을 직접 공수해 배달하는 서비스다.

‘배민라이더스’는  2016년 주문건수가 전년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배달 음식 주문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가을과 겨울 주문건수 역시 전년동기 대비 2.7배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배달앱 업계 한 관계자는 “소지자 니즈에 맞춰 배달앱도 차츰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원했지만 배달이 안 되던 다양한 음식, 식당들을 찾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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