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롯데주류가 스탠다드 맥주인 ‘피츠 수퍼클리어’로 국내 대표 맥주브랜드인 카스·하이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주류만이 갖고 있는 공법으로 구현한 ‘최적의 깔끔함’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 피츠 수퍼클리어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 부문장의 모습. / 롯데주류

신제품 개발 총괄을 담당했던 이재혁 롯데그룹 식품BU 부문장은 24일 서울 잠실 클라우드비어스테이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맥주의 역사는 일제 감정기 시대부터 약 90년이 돼, 기술 수준이나 품질관리 수준이 높다고 자부한다”며 “우리 국민들이 원하고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는 맥주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 부문장은 “국산맥주의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피츠 수퍼클리어로 소비자들이 롯데의 진정성을 알아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문장이 설명하는 피츠의 경쟁력은 기존 드라이한 타입의 맥주와 다르게 ‘클리어’한 맛을 들 수 있다.

롯데주류는 맥주 발효 시 온도 관리를 일정하고 견고하게 유지하지 못하거나 좋은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이미(異味)’ 일명 잡미를 없애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 ‘수퍼 이스트(Super Yeast)’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일반 맥주 발효도 80 ~85%) 잔당을 최소화한 ‘깔끔한 맛’을 냈다.

여기에 맥아는 햇보리를 사용하고 호프는 신선한 향이 특징인 유럽산 헤라클레스 홉을 사용했다. 공법은 클라우드와 동일한 ‘오리지널 그래비티(Original Gravity)’공법을 적용했다.

▲ 피츠 수퍼클리어 신제품 모습. /롯데주류

쉽게 말해 입안에 텁텁함을 느끼게 하는 잔당을 ‘수퍼 이스트’가 제거해주고, ‘고순도 발아용법’으로 쓴맛, 단맛, 떫은맛을 없애준다는 말이다.

이 부문장은 “맥주 첫 맛은 묵직하게 시작하면서도 마지막 한 방울까지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물타지 않으면서 깔끔함을 찾아낸 국내 유일의 맥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클라우드는 술 자체를 즐기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제품이며, 피츠는 클라우드보다 라이트하기 때문에 함께할 때 어울린다"며 "클라우드가 혼술용이라고 하면 피츠는 단체용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영업용 맥주 시장을 잡겠다는 의미다.

오비맥주의 카스와 하이트진로의 하이트가 양분한 영업용 맥주 시장에서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점유율을 높이는데 많은 한계가 존재했다. 이에 가벼운 라거 타입의 맥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피츠는 오비맥주의 카스와 동일한 도수인 4.5도이며, 출고가는 500ml 병 기준 1,147원이다.

롯데주류는 이번 신제품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소비자 시음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네이밍이 의미하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 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맥주를 지향하는 만큼 우선 직장 동호회, 스포츠클럽, 대학 행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 직접 만날 계획이다.

더불어 20~39세의 고객을 타켓으로 하는 만큼 이들 고객과 지속적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케팅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피츠의 올해 매출목표는 700억원이다. 기존 맥주 제품인 클라우드 매출인 900억원을 합쳐 맥주 부문에서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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