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그늘 생각날 때…산책로 예쁜 자연휴양림
숲 그늘 생각날 때…산책로 예쁜 자연휴양림
  • 김성환 기자
  • 승인 2017.05.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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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수목원 '푸른 까끔길'.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볕 강해진다. 산과 들에 녹음도 짙어간다. 시원한 숲 그늘 생각날 때다. 울창한 숲 속 걸으며 청명한 공기 크게 들이켜면 정신 맑아지고 여름 무더위도 두렵지 않다. 한국관광공사가 숲 속 산책로 예쁜 전국의 자연휴양림을 6월 가볼만한 여행지로 추천했다.

▲ 전남 완도수목원

완도군 군외면에 있는 완도수목원은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자, 국내 유일한 난대 수목원이다. 총면적 2,050ha에 자생식물 752종을 보유했다. 난대림 수종 가운데 특히 붉가시나무는 전체 수종 가운데 60%를 차지한다. 붉가시나무로 숯을 굽던 가마는 2015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산림전시관 앞으로 사방댐을 조성하며 생긴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수변데크가 조성돼 있다. 가볍게 산책하기 좋고, 풍경이 뛰어나다.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중앙관찰로를 따라 아열대온실과 산림박물관을 거쳐 내려오는 코스다. 아열대온실은 열대ㆍ아열대식물 500여 종이 전시된 곳이다. 마치 한지를 접어 만든 듯한 부게인빌레아 글라브라, 잎이 변해서 꽃처럼 보이는 틸란드시아 키아네아 등 신기하고 귀한 식물을 만난다.

아열대온실 위로는 희귀식물원, 약용식물원 등 전문 소원이 이어진다. 전문 소원을 거쳐 제1전망대까지 올라보는 것도 좋다. UFO바위, 공룡바위 등이 있는 암석원을 지나 숲 속으로 이어진 데크에 오르면 제1전망대에 닿는다. 이곳에서 깊은 골짜기 너머로 바다와 해남 달마산의 뾰족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시 난대림을 걷고 싶은 이에게는 ‘푸른 까끔길’을 추천한다. 까끔은 ‘동네 앞의 나지막한 산’을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다. 산림박물관을 지나면 푸른 까끔길이 이어지는데 해가 들지 않을 정도로 숲이 빽빽하다. 땔감과 숯을 지고 완도 읍내에 팔러 가던 옛길인데, 계곡을 따라 1km 정도 완만하게 이어져 음이온이 풍부할 뿐 아니라 산책 삼아 걷기 좋다.

산림환경교육관에서는 목공예 체험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체험의 질이 뛰어나고, 비용이 저렴해 가족 단위 체험으로 추천한다. 목공예 체험은 전화 협의 후 팩스로 선착순 접수한다.

완도수목원 내에 완도수목원자연휴양림을 조성 중이다. 상황봉과 백운봉 중턱에 숲속의집 10동이 들어선다. 주변의 울창한 난대림과 함께 정면으로 완도 청해진 유적이 있는 장도와 고금도 등이 보인다.

▲ 국립산음자연휴양림_전나무 숲 데크로드. 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기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경기 양평군 단월면에 산음자연휴양림이 있다. 산음은 산그늘이란 뜻이다. 봉미산 용문산 소리산의 높은 봉우리가 휴양림을 에워 싼 탓에 산그늘에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산음휴양림에는 산림청 1호 ‘치유의 숲’이 있다. 건강증진센터를 중심으로 약 전체 2km 정도 산책로가 이어진다.

숲길 따라 아홉 갈래로 계곡물도 흐른다. 여름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다. 산책하듯 걷다가 편평한 돌에 걸터앉아 계곡물에 발 담그면 피로가 사라진다.

산음자연휴양림에는 볼거리, 즐길거리도 많다. 휴양림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LOVE 포토 존’과 생태연못, 산음약수터가 나온다. 야영데크에서 시원한 밤을 보내는 이들도 있고 멀리 지방에서 물맛 좋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도 있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단연 인기다. 산림치유지도사가 건강증진센터에 상주하며 이용객을 대상으로 명상, 숲 속 체조 등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약하지 않아도 당일 5인 이상이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있는 숲 해설은 산림문화휴양관 인근 정자에서 시작한다. 이곳 뚝딱이 공방에서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목공예 체험이 가능하다.

▲ 시원한 계곡을 낀 미천골자연휴양림 야영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 강원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

미천골자연휴양림은 양양군 서면 백두대간 구룡령 아래 있다. 약수산과 응복산 사이에서 발원해 남대천으로 흘러가는 후천의 최상류다. 계곡물은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어디서든 그냥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하다.

휴양림 인근에 통일신라 시대 선원인 선림원 터가 있는데 선림원 번성기에 많은 수도승들의 공양을 짓기 위해 씻은 쌀뜨물이 계곡물을 하얗게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래서 ‘미천(米川)골’이란 이름이 붙었다. 휴양림 매표소 지나 1km쯤 오르면 선림원지다. 절터에는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승탑, 홍각선사탑비 등이 있다.

계곡을 5km쯤 거슬러 오르면 숲속의집 제3지구. 여기서 불바라기약수터까지 다녀오는 이들도 많다. 불바라기약수터까지 5.7km, 경사가 완만한 임도라 3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다. 불바라기라는 이름은 ‘불 바닥’에서 나왔다. 철이 많은 미천골 곳곳에 대장간이 들어서 온통 불 바닥이었다고 한다. 물맛이 강해 목젖이 불을 삼킨 듯 뜨겁게 느껴질 정도여서 불바라기라고 불렸다는 말도 있다. 약수터 가는 길에 상직폭포, 청룡폭포, 황룡폭포 등을 만날 수 있다. 중간중간 즐기는 초여름 탁족도 일품이다.

▲ 용봉산 숲길. 한국관광공사 제공

▲ 충남 홍성 용봉산자연휴양림

홍성군 홍북면에 용봉산자연휴양림이 있다. 용봉산은 해발 381m로 규모는 작지만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경관이 수려하다. 산세가 용의 몸과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용봉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충남도청이 자리한 내포신도시를 비롯해 예산 덕숭산, 서산 가야산, 예당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충남을 관통하는 ‘내포문화숲길’이 용봉산을 지난다.

용봉산 기슭에 자연휴양림이 있다.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고 만지고 보고 체험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 체험 공간을 갖췄다. 휴양림 입구 산림전시관에는 홍성의 역사와 문화, 용봉산의 민속과 전설, 용봉산에서 자라는 나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를 전시한다.

산림휴양관과 숲속의집을 에둘러 산책하기 좋은 숲길이 있다. 휴양림에서 용봉사까지 다녀와도 좋다. 1km가 채 안 되는 짧은 구간이다.

용봉사는 예산 수덕사의 말사다. 고려 초기에 조성한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보물 355호)이 있다. 자연 암석의 앞면을 파서 감실을 만들고 그 안에 입상을 조각했다. 이곳에서 용봉산 정상도 가깝다.

▲ 제암산자연휴양림 숲 속 어드벤처. 한국관광공사 제공

▲ 전남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제암산자연휴양림은 웅치면에 있다. 제암산은 해발 807m 정상에 임금 제(帝) 자를 닮은 바위가 우뚝 솟아서 붙은 이름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주변 경치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휴양림 안에 숲속의집과 휴양관 등 숙박시설과 계곡 물놀이장, 야영장, 등산로와 산책로, 모험 시설 등 다양한 휴양 시설을 갖췄다.

휴양림에서 ‘힐링 대표주자’는 더늠길이다. 능선을 넘나들며 울창한 숲길을 걷는 무장애 산악 트레킹 코스로 5.8km 전 구간이 평평한 데크로 만들어졌다. 경사가 완만하고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이 가능해 노인과 아이는 물론 장애인도 편하게 숲길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편백 군락지를 지나 해발 500m인 ‘HAPPY500’ 지점에 닿으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제암산 정상이 보인다. 임금바위, 병풍바위, 매바위, 요강바위 등 기암괴석이 장관이다. 더늠길을 벗어나 등산로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다시 완만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더늠길은 한 바퀴 돌아오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이외에 수변관찰데크로드와 다양한 등산로가 있으며 화ㆍ목ㆍ일요일에 무료 숲 해설(예약 필수)도 제공한다.

제암산자연휴양림에는 스릴 넘치는 짚라인과 모험심을 길러주는 에코어드벤처도 있다. 특히 에코어드벤처는 친환경적 공법으로 조성한 숲 체험 시설이다. 연령에 따라 난도를 달리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공중에 설치된 흔들다리를 건너고 네트에 매달리며 전진하다 보면 숲 속 탐험가가 된 기분이다.

▲ 남해편백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한국관광공사 제공

▲ 경남 남해편백자연휴양림

남해 삼동면에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이 있다. 227ha에 이르는 편백과 삼나무 숲이 참 예쁘다. 특히 한려해상국립공원 북쪽에 위치한 금산(681m) 동쪽 자락에 있어 삼림욕과 함께 남해의 절경을 즐기기 제격이다.

입구 매표소 옆 공용 주차장에서 맑은 계곡을 따라 400m가량 산책로가 이어진다. 계곡과 숲 사이로 난 산책로는 어린아이도 쉽게 걸을 만큼 야트막하다. 산책로 입구에 있는 목공예체험장에서는 나무를 이용해 달팽이, 나비, 토끼 등 예쁜 나무 목걸이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산책로를 지나면 멀리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이 보이는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다양한 숙박 시설도 눈길 끈다. 독채형 숲속의집 20동, 콘도형 산림문화휴양관 객실 13실, 단체 방문객을 위한 숲속수련장 객실 14실에 연립동 8실까지 합하면 모두 55실로 국립자연휴양림 중 가장 많은 객실을 자랑한다. 숲속수련장에서 묵으면 취사 시설이 갖춰진 식당과 60여 명이 들어가는 강당도 이용할 수 있다. 캠핑족을 위한 숲 속 야영장도 있다. 하루 이용료도 7,000~8,500원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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