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2017시즌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와 타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투수는 리그 최상위권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타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10개 팀 외국인 투수가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올 시즌엔 평균자책점 1위 피어밴드(1.69)를 비롯해 니퍼트(두산), 헥터(KIA), 해커(NC)까지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월간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로 알아보는 ‘힐릭스플레이어’의 투수 부문을 보면 월간 WAR 1.54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피어밴드를 필두로 5위 해커(1.31), 6위 헥터(1.27)가 상위권에 위치해 5월 ‘힐릭스플레이어’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5월 힐릭스플레이어(WAR) 투수 순위

순위

이름

월간 WAR

1

피어밴드

kt

1.55

2

임찬규

LG

1.35

3

임기영

KIA

1.34

4

박세웅

롯데

1.33

5

해커

NC

1.31

6

헥터

KIA

1.27

반면, KBO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친 테임즈(전 NC)가 떠난 자리에 그를 대체할 수 있는 뚜렷한 외국인 타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타율, 홈런, 타점 등 타자 지표 8개 부문에서 외국인 타자가 1위에 올라 있는 기록은 타점(NC 스크럭스 39타점) 단 1개뿐이다. 

‘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에서도 최상위권은 모두 국내 선수가 차지해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는 외국인 타자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그나마 에반스(두산)가 최근 2주간 타율 0.395, 4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외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라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5월 힐릭스플레이어(WAR) 타자 순위

순위

이름

월간 WAR

1

손아섭

롯데

1.50

2

김재호

두산

1.37

3

나성범

NC

1.31

4

에반스

두산

1.18

5

박건우

두산

1.18

6

민병헌

두산

1.14

그러나 최근 들어 더워진 날씨와 함께 외국인 타자들도 초반에 비해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5월 기록을 살펴보면, 한화 로사리오(0.341), 삼성 러프(0.333), 에반스(0.333), 롯데 번즈(0.322)는 3할 타율을 기록했고 SK 로맥과 러프는 각각 홈런 7개, 6개를 쏘아 올리며 초반의 부진을 떨쳐내고 앞으로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한편, ‘힐릭스플레이어’ 월간 WAR 랭킹은 5월1일부터 31일까지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팀 승리에 최고 공헌한 투수와 타자 1명씩을 선정해 각 상금 100만 원을 수여하며, 시상식은 6월 수상 선수의 홈 구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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