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신진주]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보편화 되면서 편의점 상품개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자신들이 경험한 상품이나 서비스 후기를 공유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색적인 비주얼이 가성비 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편의점들도 이같은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 단순히 저렴하고 맛 좋은 먹거리에서 벗어나 보기에도 좋은 먹거리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 GS25 디즈니 미키 김밥, 세븐일레븐 전구에이드. /각 사 제공

3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이미지나 공간을 뜻하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 트렌드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시각적으로 눈길을 끄는 비주얼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25일 '본격 SNS용 만족 극대화 먹거리'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귀여운 김밥과 주먹밥 세트를 선보였다.

'디즈니미키김밥'은 미키마우스의 얼굴을 본뜬 용기에 3가지 맛의 꼬마김밥을 담은 상품이다. 미키마우스의 귀 부분에는 김밥을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가 있다. 가격은 2,500원.

또 GS25는 미키마우스 특유의 귀여운 표정으로 디자인된 용기 3종을 제작, 고객들이 김밥을 먹은 후 케이스로 활용 할 수 있도록 했다.

‘ZOO먹밥세트’는 키티, 돼지, 팬더, 개구리 등 4가지 동물모양의 귀여운 찐빵이 랜덤으로 들어 있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주먹밥세트다.

귀여운 찐빵 디자인과 함께 동물을 연상시키는 ZOO먹밥세트라는 재미있는 네이밍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움까지 제공하는 상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동물모양 찐빵과 함께 미니주먹밥, 각종 튀김과 다양한 소스를 세트로 구성해 버라이어티한 맛까지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함으로써 고객의 만족감을 높였다. 가격은 2,900원.

GS25 측은 SNS를 즐기는 20~30대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귀여운 먹거리를 통해 여성 고객들의 방문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 GS25 ZOO먹밥세트. /GS리테일

권오상 GS리테일 편의점 FRESH FOOD MD는 “SNS가 일상화됨에 따라 맛은 기본이고 고객들의 감성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이 구매의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며 “앞으로도 혁신을 통해 GS25 먹거리가 발전을 거듭함으로써 편의점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색적인 용기에 음료를 담은 ‘전구에이드’ 3종을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여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전구모양의 음료를 편의점에서도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해 출시하게 됐다.

전구에이드는 3종은 ‘오렌지자몽 에이드’, ‘블루레몬 에이드’, ‘오미자 에이드’로 각 과일 특유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에 청량함까지 느낄 수 있는 상품이다.

전구에이드는 뚜껑을 열지 않고 빨대를 바로 꽂아 마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음료를 마실 때 뚜껑을 열고 닫고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흘릴 염려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빨대를 꽂을 수 있는 전용 뚜껑을 개발했다.

김흥식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전구에이드는 상온 음료 최초로 뚜껑에 바로 빨대를 꽂을 수 있는 간편하고 재미있는 상품”이라며 “최근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음료 수요가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큼한 과일 향을 담은 전구에이드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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