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왼쪽),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세인트루이스 오승환(35)이 류현진(30·LA 다저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1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 체이스 어틀리와 코디 벨린저를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크리스 테일러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이날 경기를 끝냈다. 시즌 12번째 세이브도 수확했다.

이날 오승환의 세이브는 더 특별하다. 이날 LA 다저스 선발은 류현진이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오승환과 류현진이 한 경기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따낸 바 있다. 당시 오승환은 휴식을 취했다.

선발로 돌아온 류현진은 이날 6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아쉬운 '동생' 앞에서 '형님' 오승환은 안정적인 투구로 세이브를 챙기며 먼저 웃었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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