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안석환이 광복 70주년(2015년)을 맞아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에 요구하는 10가지 외침' 겨레하나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 금잔디(구혜선 분) 아빠로 출연했던 중견배우 안석환이 지난 2009년 경험한 어처구니 없는 사연이 뒤늦게 공개됐다. 

▲ 배우 안석환이 겪었던 황당 일화/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봉하마을 가서 울었다고 검찰에게 머리카락 300개 뽑힌 배우, 그 이름 안석환>이라는 제목으로 안석환이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겪었던 억울한 일화가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안석환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봉하마을에 내려가서 서럽게 울었다. 그러나 그를 알아본 네티즌이 목격담을 올렸고 일부 언론이 이를 확인보도 했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 '서울중앙지검에서 마약복용 혐의로 영장을 든 채 집에 들이닥쳤다. 같이 가자고 하기에 버티니까 조사를 하겠다면서 머리카락 300개를 뽑았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 뒤 안석환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통장 거래내역까지 검찰의 검열 대상이 됐고 화가 나서 검사에게 전화를 해 따졌더니 '이상 없다는 거 알려주면 좋은 거 아닙니까'라고 오히려 반문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안석환은 '불이익이 두렵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오히려 "드라마 못하면 연극하면 되고, 연극도 안되면 거리공연이라도 하면 된다"며 "과장된 말이지만 독립투사의 마인드만 있으면 뭘 못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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