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넷마블이 돌아왔다. 최근 신작들이 빠르게 차트 진입에 성공하면서 상위권을 내줬던 넷마블 라인업이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 4일 오전 10시 기준, 구글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톱10. 구글플레이 스토어 캡쳐

4일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따르면, 게임 최고매출 순위 1위부터 3위까지 넷마블 라인업으로 채워졌다.

RPG를 비롯한 신작 라인업이 출시 일주일도 되지 않아 상위권을 독식하는 기조가 이어지며 전통 강호로 군림했던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는 순위 하락을 겪었다. 단순히 한 계단 순위 하락에 머무르지 않고 낮게는 7위까지 떨어지는 등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움직임을 보였다.

순위 하락을 겪었던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은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븐나이츠는 지난달 26일 4번째 다크나이츠 영웅 '플라튼'을 선보였다. 대사제 '플라튼'은 혼을 다루는 능력을 갖췄으며, 다크나이츠를 구성한 인물로 그려진다. 적군의 보호막을 제거하거나, 생명력을 최저로 만드는 강력한 스킬을 지녔다.

모두의마블은 지난 1일 신규 캐릭터 ‘니르바나’를 출시하며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니르바나는 건설시 30% 확률로 랜드마크를 추가 건설할 수 있고 점령지 도착 시 우리 팀이 보유한 땅 1개당 50%, 최대 200%까지 통행료를 추가 징수하는 역대급 능력을 지녔다.

넷마블이 3위까지 줄 세우기에 성공한 사이 슈퍼셀의 ‘클래시로얄’도 순위 굳히기에 나섰다. 3~4위 사이를 오간 클래시로얄은 지난 3월 1주년 맞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2대2 클랜전이 업데이트 되면서 모바일 대전 게임의 판을 뒤집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5위부터 10위에 이르는 상위권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가 하락세를 겪은 게임부터 신규 게임의 자존심을 지킨 타이틀까지 다양하다.

이엔피게임즈의 ‘반지’와 엔터메이트가 서비스 하는 ‘루디엘’은 올해 출시된 게임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루디엘은 고품질 그래픽과 선과 악의 대립적 구도를 그린 게임성으로 연일 입소문을 타며 10위권에 안착한 모습이다.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뮤 오리진’과 12세 이상 버전을 출시해 차별화를 내세운 ‘데스티니 차일드’도 꾸준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웹툰 원작 모바일 게임으로 인지도를 높였던 ‘노블레스’도 10위권에 올라서며 반등을 예고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신작 출시 후 일주일 만에 매출 순위가 변하고 있다”면서도 “초기 모객을 위한 이벤트로 반짝 상승세를 기록했던 게임들에 비해 콘텐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장기 흥행 게임들이 다시 제자리를 되찾는 모습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실질적 변화는 리니지M 출시 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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