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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뱅에게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이번 주 역시 한류의 대표 아이돌그룹 엑소와 방탄소년단의 박빙 승부가 됐을 전망이었다. 그러나 빅뱅의 멤버 탑(최승현)의 마약류 관리법 위한 혐의에 휩싸이며 버즈량까지 출렁였다.

2017년 6월 첫째 주의 한류스타 버즈량 조사는 엑소의 승리였다. 방탄소년단을 꺾고 2주 연속 1위. 그러나 이번 주의 상대는 방탄소년단이 아니었다. 모범이 되어야 할 선배그룹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엑소의 1위까지 빛 바랜 형국이 되어버렸다.

엑소는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국내 118개 매체의 기사 수와 SNS 언급횟수, 포털 사이트 댓글 수 등을 합산한 한류스타 버즈량 조사에서 적수 없는 1위를 기록했다. 일주일 동안의 엑소 관련 뉴스와 SNS 댓글의 버즈량 합계는 7만8,574건이나 됐다. 지난 주 개최한 단독 콘서트의 여파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일일 평균 1만1,224건의 버즈량이 도출됐다. 일주일 중 5일 하루를 빼놓고 버즈량이 1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일 버즈량이 가장 높았던 3일(1만6,906건)은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23회 사랑한다 대한민국 2017 드림콘서트’에 얼굴을 비췄다. 레이를 제외한 찬열, 디오, 카이, 수호, 첸, 시우민, 백현, 세훈까지 멤버가 참여해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꾸몄다. 엑소의 포토월부터 본 무대까지를 마치 생중계하듯 일주일 중 가장 많은 뉴스(668건)가 보도됐고, SNS와 댓글은 각각 1만2,688건과 3,550건이나 발생했다. 엑소의 공식 활동만 이뤄지면 버즈량이 폭등하는 현상이야 특별한 분석이나 남다른 주목을 할 사안은 아니었다. 팬들과 만났으니 이에 대한 팬덤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위에 오른 빅뱅은 팬들은 물론 한류 전체에 먹칠을 할 만한 순위였다. 탑은 의경으로 입대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20대 여성연습생과 대마초 2회, 대마액상 2회 총 네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탑은 5일을 기해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방출돼 양천구 신월동의 4기동단으로 발령났다. K팝을 대표하는 그룹의 스타 멤버이자 국방의 의무 중인 탑의 불법 행위로 문화계는 물론 사회 전반이 충격에 빠졌다. 버즈량도 요동치며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진 6월 1일 빅뱅 버즈량이 1만5,075건이나 됐다. 전날에 비해 무려 1만1,602건이나 더 나왔다. 이날 조사된 뉴스는 204건, SNS는 502건, 댓글은 1만4,369건이나 됐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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