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성패 가늠할 중요한 시기

[한스경제 최형호] 올 여름 분양시장은 하반기 분양시장의 성패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가계부채 대책이 내달 말 나올 예정이어서 부동산 규제와 대출규제의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 올 여름 분양시장은 하반기 분양시장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11.3부동산대책을 통해 맞춤형 청약제도가 시행된 조정대상지역은 올해에도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번 여름 조정대상지역의 분양성패에 따라 하반기 분양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www.rcast.co.kr)에 따르면 올 여름(6~8월) 조정대상지역에서 총 2만2,216가구가 분양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일반분양가구 기준). 이는 작년 동기(2만4,451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이 9,476가구로 지난 해 같은 기간(4,027가구)의 2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세종시도 1,344가구로 지난해(773)보다 증가한다.

조정대상 지역은 민간택지, 공공택지 등의 여부에 따라 전매제한 또는 금지가 적용되고 1순위자역 및 재당첨 제한 등 맞춤형 청약제도가 적용되는 만큼 청약 전에 자격 등 세부 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하고 청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여름(6~8월) 조정대상 지역 내 주요 분양예정 단지다.

대우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 210-1에 전용면적 59~84㎡ 총 656가구 규모의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를 6월 중 분양한다. 이중 전용면적 59㎡ 509가구가 일반분양분.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역세권이며 서울외곽순환로로 이동하기 쉽다. 9호선 연장 고덕역이 개통되면 교통여건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아파트를 헐고 전용면적 49~102㎡, 총 2,296가구를 짓는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를 7월경 분양한다. 이중 208가구가 일반분양분. 단지가 위치한 개포지구는 달터공원 등 대규모 공원과 대모산 등이 인접해 쾌적하다. 단지 내 녹지는 달터공원과 연계해 조성되며 IoT 등 다양한 첨단 특화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효성이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원에 전용면적 92~237㎡, 총 1,140가구를 짓는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를 6월중 분양한다. 이중 687가구가 일반분양분. 단지앞으로 용산파크웨이(가칭)이 들어서며 단지는 이와 연계한 휴게시설, 상업공간 등이 조성된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경의중앙선, 1호선 등의 용산역 역세권 단지다.

제일건설이 구로구 항동지구 7블록에 전용면적 84, 101㎡, 총 345가구를 짓는 항동지구 제일풍경채를 7월경 분양한다. 항동지구는 공원, 녹지비율이 30%에 달하고 천왕산, 천왕공원, 푸른수목원이 주변에 있어 쾌적하다. 1호선, 7호선 온수역, 7호선 천왕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한화건설이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8단지를 헐고 전용면적 46~114㎡, 총 1,062가구를 짓는 노원 상계 꿈에그린을 8월경 분양한다. 이중 77가구가 일반분양분. 지하철 7호선 마들역 역세권이며 청원초, 상곡초, 청원중, 청원고, 청원여고 등의 학교가 가깝다.

포스코건설이 성남시yj] 백현동 516번지에 전용면적 84~129㎡, 총 1,223가구를 짓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를 6월 중 분양한다. 대왕판교로를 통해 판교역, 판교테크노밸리 등으로 접근하기 쉽고 남서울CC, 안산 등 근린공원이 함께 있어 쾌적하다.

대우건설이 고양시 지축동 지축지구 B4블록에 전용면적 78~84㎡, 총 852가구를 짓는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6월 중 분양한다. 지축지구는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고양점, 은평롯데몰 등이 인접하고 북한산, 노고산, 창릉천 등이 있어 쾌적하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지축역 역세권이며 지축지구 첫 분양단지다.

GS건설이 남양주시 진건읍 다산진건지구 주상1블록에 전용면적 60㎡ 초과 967가구를 짓는 다산 진건 자이를 7월경 분양한다. 별내선(지하철 8호선 연장) 역세권이며 다산진건지구 중심상업지구와 접해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차로는 서울외곽순환로, 북부간선로 구리IC를 통해 수도권 남부, 서울도심 방면으로 이동하기 쉽다.

삼호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전용면적 84~160㎡, 총 1,017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를 6월 중 분양한다. 단지 남쪽으로 남해바다 및 광안대교 조망이 가능하며 오픈 테라스 등을 적용(일부세대 제외)했다. 인근 미월드부지는 호텔, 레지던스 사업이 추진 중이며 민락수변공원에는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이 조성된다.

세종시에서는 세종 1-5생활권에서 한신공영, 중흥건설이 분양을 준비중이다. H5블록에서는 한신휴 640가구, H9블록에서는 중흥-S클래스 421가구 등이 각각 7월과 8월 분양된다. 1-1생활권 M6블록에서는 우남건설이 283가구를 8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 여름 규제가 시행되면 청약선호지역인 조정대상지역의 분양시장이 위축될 수 있어 비조정대상 지역의 분양시장도 위축될 수 있다” 면서 “반대로 여름 규제가 없으면 분양시장의 호조세는 이어가겠지만 일부지역에서는 과열로 비쳐질 수 있어 정부가 규제에 나설 수 있다. 따라서 6월 이후로 얼마든지 정부에서 규제 카드를 꺼내어 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하고 장기투자 측면으로 청약해야 한다” 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