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 2017년도 7차 이사회/ 사진=대한체육회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대한체육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보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추천했다.

대한체육회는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7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IOC 위원(NOC 자격 IOC 후보) 추천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이사회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인 이기흥 회장의 IOC 위원 단일 후보로서 당위성을 설명하고 추천하면서 의결할 것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이기흥 회장은 “그 동안 거명된 국내 IOC 위원 후보자들에 대해 검토하고 IOC 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국내 NOC 위원장을 비롯한 역대 회장들의 의견을 들은 뒤 충분한 내부적 검토를 거쳐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이기흥 회장에게 NOC 자격 IOC 위원 후보 추천에 대한 권한을 위임한다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IOC 위원은 개인 자격 70명, 선수 위원 15명, 국제경기단체(IF) 대표 15명, NOC 자격 15명 등 총 115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NOC 자격 위원은 국가올림픽위원회 부회장급 이상이어야 IOC에 추천할 수 있다.

IOC 위원은 1차로 IOC 선출위원회 심사를 거쳐 7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의 후보자 선정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이후 9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IOC 위원 과반수 득표를 하면 최종적으로 IOC 위원이 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조양호 전 부회장을 지속해서 추천했으나 IOC 위원 선출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현재 NOC 자격 IOC 위원은 정원 15명 가운데 2석이 비어 있다. 전체 IOC 위원 115명 가운데서는 67개 나라 95명으로 정원에 비해 20명이 부족하다.

한국인 IOC 위원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 선수 위원으로 당선된 유승민 위원 등 2명이다.

이건희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이 불가능해 사실상 유승민 위원 한 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 유력한 추천 후보로 거론된 이기흥 회장은 대한카누연맹회장, 대한수영연맹회장, 체육회 수석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해 통합대한체육회 초대 회장에 선출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 한국 선수단장을 역임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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