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8일 안양실내체육관
지난해 6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압류 동산 공개매각 현장 모습. 사진=경기도

[한국스포츠경제 김원태] 경기도가 명품 가방·시계, 귀금속 등 고액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동산을 공매한다.

도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도내 24개 시·군과 함께 지방세 고액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동산을 공개 매각한다고 12일 밝혔다.

매각 물품은 명품가방 90점, 명품시계 25점, 귀금속 469점(티파니 다이아몬드반지, 골드바 등), 골프채, 양주 등 총 650점이다. 공매물품은 19일부터 경기도와 감정평가업체인 라올스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세무공무원과 해당 체납자를 제외하고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입찰방식은 물건별 개별입찰로 가장 높은 응찰가를 제시한 사람에게 낙찰된다. 공매물품이 가품으로 판명되면 낙찰자에게 감정가액의 200%를 보상해 주는 등 낙찰자 보호 장치도 마련돼 있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고액·고질체납자 215명을 대상으로 가택수색 및 동산압류를 실시해 85명으로부터 현금 11억 9,100만 원의 체납액을 징수했고, 분할 납부 등 납부의사가 없는 130명에게는 명품가방과 시계, 귀금속 등 물품 1,030점을 압류했다.

이 중 진품으로 판명된 650점이 이번 공매에 나왔다. 물품 중에는 감정평가액 1,100만 원 짜리 명품시계, 400만 원 상당 명품가방, 900만 원대 2캐럿 다이아몬드 등 일반인이 쉽게 소유하기 어려운 고가의 물품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는 지난해 6월 진행된 공매에서는 308점을 매각해 1억 7,400만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전영섭 도 세원관리과장은 “돈이 없다고 잡아떼던 체납자들도 명품을 압류하려고 하면 현장에서 즉시 현금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경우가 있을 만큼 명품압류와 공매는 체납세 징수 효과가 좋다”면서 “세금 징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공매에 참여할 수 있는 전자 입찰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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