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LoL 챔피언스리그(롤챔스) 서머 스플릿'에서 전통의 강호와 신생팀 간 희비가 엇갈렸다.

▲ 삼성 갤럭시와 MVP의 2세트 경기. OGN 방송 캡쳐

12일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가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진에어 그린윙스·SK텔레콤 T1·kt 롤스터가 각각 3승째를 거뒀다.

강팀들의 상승세가 돋보인 한 주였다. 특히 아프리카 프릭스를 3승의 제물로 삼았던 선두 삼성 갤럭시는 MVP마저 꺾으며 거침없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2세트에서 ‘코어장전’ 조용인은 탐 켄치를 활용해 팀 승리 기반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공격을 통한 적 챔피언 킬은 물론 방어와 희생까지 도맡으며 살림꾼 역할로 승리를 견인했다.

SK텔레콤 T1은 선두 경쟁에 나섰던 롱주 게이밍을 만나 2대1로 승리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1세트에서 패배하며 주춤했던 SK텔레콤 T1은 2세트에 교체 투입한 ‘블랭크’ 강선구가 맹활약 하며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이틀 뒤 만난 에버8 위너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3위까지 올라섰다.

kt 롤스터도 기분 좋은 연승을 신고했다. 락스 타이거즈와 한 세트씩 주고 받은 kt 롤스터는 ‘스멥’ 송경호의 자르반 4세의 활약을 바탕으로 2대1 승리를 따냈다. MVP와의 경기에서는 2대0 완승을 거두며 개막전 패배 후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에버8 위너스와 롱주 게이밍을 연파하면서 서머 스플릿 대반격의 주인공이 됐다. 서머 스플릿 2위로 뛰어오른 진에어 그린윙스는 13일 kt 롤스터와 격돌한다.

LoL 전통 강팀들이 함박 웃음을 지은 반면 신생팀들은 희망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돌풍이 예상됐던 승격팀 에버8 위너스는 연패 국면에 접어들었고 지난해 롤챔스에 상륙한 BBQ 올리버스의 경우 꼴지로 주저 앉았다.

▲ 11일 오후 기준 롤챔스 서머 스플릿 순위표. 그래픽=채성오기자

BBQ 올리버스는 4번째 운명의 상대로 락스 타이거즈와 마주했다. 양팀 모두 3연패에 빠졌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한 경기였다. 접전이 예상됐던 양팀간 맞대결에서는 락스 타이거즈가 2대0 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BBQ 올리버스는 반격을 시도했지만 한 발 앞선 락스 타이거즈에게 처참히 무너졌다. 락스 타이거즈는 ‘상윤’ 권상윤을 중심으로 한 팀워크를 통해 BBQ 올리버스에게 매운맛을 선사했다.

MVP를 상대로 승리하며 돌풍의 눈으로 떠올랐던 에버8 위너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진에어 그린윙스와 SK텔레콤 T1에게 차례로 패배하며 2연패를 기록한 것.

e스포츠 관계자는 “지난주 전통 강호로 평가받는 구단들이 연승 행진을 달렸다”며 “올 들어 팀 리빌딩 등 다양한 이슈로 구단 전력 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오히려 빠른 시간 내 상하위권이 나눠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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