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현대차의 첫 소형 SUV 코나 디자인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인터넷에 유출됐다. 출시 행사에 김이 빠질 법도 하지만, 소비자들 관심은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

1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코나의 주행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 이미지는 종전에 돌았던 코나 광고 촬영 사진보다 여러장이 찍혀서, 코나를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을뿐 아니라 선명도도 높았다.

▲ 코나의 앞면. 캐스케이딩 그릴에 얇은 헤드라이트가 눈에 띈다. 인터넷 게시판 캡처

12일에는 이 사진이 다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13일 세계 최초 공개 행사 의미도 적잖이 퇴색했다.

실제로 유출된 코나 이미지는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현대차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얇은 눈과 매끈한 곡선, SUV치고는 낮은 지상고 등 독특한 디자인 요소들이 우수한 디자인의 수입 SUV와도 견줄만 했던 것. 공식 언베일링 행사에 관심이 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코나의 최초 공개 행사를 손꼽아 기다리는 모습이다. 코나에 대한 기대가 단순히 디자인에만 쏠려있지 않았던 탓이다.

▲ 코나 실내 유출 사진. 인터넷 게시판 캡처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코나의 가격이다. 소형SUV는 사회 초년생을 비롯한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찾는 시장이다. 얼마나 저렴한지가 코나의 성공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현대스마트센스 등 옵션이 얼마에 제공될 지에 대한 기대도 높다.

예상되는 코나 가격은 1,800만~2,900만원 수준이다. 국내 소형 SUV 시장 왕좌에 있는 쌍용차 티볼리와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소비자들은 추정했다. 실제로 코나는 티볼리를 정조준한 모델인 만큼 이런 예측은 적중할 가능성이 높다.

코나의 심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은 궁금해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4리터에서 1.6리터 엔진 사이에서 라인업을 고심해왔다. 변속기는 7단 DCT가 조합될 예정이다.

▲ 코나의 측면. 경쟁 모델에 비해 전고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게시판 캡처

코나는 i20 플랫폼을 이용하지만 i30 파워트레인을 적극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i30는 1.4‧1.6 가솔린 터보와 1.6디젤 엔진 세개 모델로 출시됐다.

가솔린 터보 모델은 1.4와 1.6 각각 최고출력 140마력. 204마력에 최대토크 24.7kgf‧m, 27kgf‧m를 낸다. 1.6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36마력에 최대토크 30.6kgf‧m가 가능하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은 알고 싶어한다. 이미 현대기아차는 니로로 하이브리드 소형 SUV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만약 코나에도 하이브리드 전략을 쓴다면 니로에 들어간 파워트레인을 쓸 가능성이 높다. 니로는 합산 최고출력 141마력에 합산 최대토크 26.9kg‧m이다.

내부 공간이 크기 역시 관심거리다. 현재 시판중인 소형 SUV는 2열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1,200~1,400ℓ에 달한다. 경쟁모델보다 높이가 낮은 특성상 코나는 경쟁모델 대비 작은 적재공간을 가졌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기아차의 공간 확보 능력에 기대를 나타내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 뒷모습은 신형 i30와 투싼을 닮았다. 인터넷 게시판 캡처

코나 공식 출시행사는 13일 오전 일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맡기로 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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