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국내 개발사들이 만든 웰메이드 게임들이 엑스박스(Xbox) 플랫폼에 안착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MS)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검은사막(펄어비스)’과 ‘배틀그라운드(블루홀)’이 엑스박스 타이틀로 출시된다. 이날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쇼 E3 2017을 통해 엑스박스의 신규 라인업들이 일부 공개됐다.

펄어비스는 E3에서 검은사막의 엑스박스 버전 발매 계획을 공개했다. 지원 대상 기기는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원 에스, 엑스박스 원 엑스까지 다양하다.

▲ 검은사막. 펄어비스 제공

검은사막은 화려한 그래픽과 조작감을 강점으로 내세운 MMORPG다. 2014년 12월 한국 출시 이후 일본, 러시아, 북미, 유럽, 대만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기기 성능과 보급 현황, 마케팅 파워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엑스박스 플랫폼을 선택했다”며 “MS가 전폭적인 홍보와 지원을 약속하며 적극적으로 계약을 추진해 파트너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블루홀도 같은 날 E3 현장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엑스박스 버전 발매 계획을 전했다.

먼저 배틀그라운드는 연내 엑스박스원 게임 프리뷰 프로그램에 독점 출시될 예정이다. 최종 버전은 내년 정식 출시되며 MS의 신규 콘솔 기기인 엑스박스 원 엑스도 지원한다고 블루홀은 설명했다.

블루홀 관계자는 “콘솔 버전은 엑스박스원 게임 프리뷰 프로그램을 통해 유저 피드백을 직접 얻고, 엑스박스 라이브가 지원하는 멀티플레이로 강렬한 배틀 로얄의 재미를 경험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 얼리억세스로 출시된 이후 9주만에 300만장 판매를 돌파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높은 유명세를 떨쳤다. 동시 접속자 수도 20만명을 돌파했고 트위치 인기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배틀그라운드. 블루홀 제공

김창한 블루홀 PD는 “배틀그라운드의 감동을 콘솔로 이어갈 것을 약속 드린다”며 “전세계 콘솔 유저들에게 최상의 배틀 로얄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E3 2017은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채성오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