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채성오] 한국판 '음양사'가 공개됐다. 퍼블리싱을 맡은 카카오는 철저한 현지화로 하반기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 음양사. 카카오 제공

13일 카카오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음양사 for kakao’ 서비스 계획을 소개했다.

음양사는 중국 개발사 넷이즈가 만든 모바일 RPG로 1,000년전 일본 헤이안 시대(794~1185년) 속 귀신(식신)을 부리는 음양사의 활약을 다뤘다.

중국·대만·홍콩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음양사는 일본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할 만큼 흥행한 게임이다. 이미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만 2억건을 돌파했다.

▲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총괄 부사장이 음양사를 퍼블리싱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음양사 퍼블리싱 배경으로 ‘새로움’을 꼽았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귀신을 부린다는 요소는 우리나라 문화적 관점에서 볼 때 새로움으로 다가온다”며 “국내 유저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 소싱을 결정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주요 변수는 현지화다. 중국 개발사가 일본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모바일 게임인 만큼 국내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는 문화적 요소를 입혀야 한다. 앞서 아시아 3개국에서 론칭했을 당시 일본어만 지원한 바 있다.

▲ 이시우 카카오 퍼블리싱사업 본부장이 음양사 한국판 더빙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 사진=채성오기자

카카오가 그리는 한국판 음양사는 자체 로컬라이징팀이 현지화를 담당한다. 나승용 PM은 “음양사의 로컬라이징을 담당하는 조직을 별도 구성해 준비중”이라며 “음양사의 세계관을 국내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더빙부터 한글화까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판 음양사는 김영선, 최덕희, 박성태, 이주희, 정혜원 등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익숙한 국내 성우 40여명이 더빙에 참여한다.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도 공개했다. 가수 아이유를 게임 모델로 선정하고 국내 서비스를 위한 특별 의상 및 음악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Hun 작가가 그리는 브랜드웹툰도 사전예약 시점에 맞춰 연재된다.

▲ 음양사 for kakao. 카카오 제공

음양사를 통해 도입하는 자체 커뮤니티 플랫폼 ‘카페톡’도 국내 서비스만의 강점이다.

카카오게임 내 기능으로 추가될 카페톡은 카카오 게임사업부가 직접 개발·운영을 맡아 타 커뮤니티보다 게임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궁훈 부사장은 “일본 문화를 그린 게임을 소싱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컸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니 이질감은 오히려 새로움으로 다가왔다”며 “동종 장르 게임들과 달리 캐릭터만의 차별성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국내 유저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현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음양사는 오는 27일 비공개 프리미엄 테스트를 시작으로 8월 초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비공개 프리미엄 테스트 신청은 13일부터 브랜드 페이지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접수한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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