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가 음악과 미술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나타냈다.

솔비는 피터팬 컴플렉스의 김경민과 손잡고 밴드 비비스를 결성했다. 10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비비스의 첫 앨범 ‘Trace’ 쇼케이스를 열고 그 첫 출발을 알렸다.

솔비가 밴드 형태로 음악을 내놓는 것도 새롭지만 음악에 미술까지 결합시킨 작품을 들고 나와 눈길을 모았다.

이른바 ‘팝(POP) 추상’. 음악을 듣으며 느끼는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국내와 홍콩, 일본 등에서 전시회를 열 정도로 열의를 보인 솔비의 미술과 김경인의 음악을 결합시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솔비는 이같은 새 출발에 대해 “미술은 나를 외롭지 않게 해준 버팀목이자 친구였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나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음악과 결합한 작품을 내겠다”고 했다. 

가수·방송인을 넘어 미술에 대한 열정을 두고는 “새로운 남자친구 만난 기분”이라며 “그림을 그릴 때마다 데이트 하는 심정이다. 어휘력이 부족한 편인데 하고 싶은 애기를 그림을 통해 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신경 안쓰고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이라서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6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된 것으로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도맡았다. 파리와 런던을 오가며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솔비는 “이번 작업을 통해 음악에 대한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음악을 하루에 세 곡을 녹음하기도 했다. 항상 스케줄이 먼저였다. 지금은 한곡을 계속 연습하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음악적 파트너 김경민은 “꾸준히 같이 음악하고 싶다. 또 새로운 컨셉트를 들고 나오겠지만 미술과 접목된 음악은 우리의 첫 시도다. 지속적으로 가야 우리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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