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한류스타 인기를 측정하는 버즈량까지 흔들었다.

빅뱅의 버즈량이 1위에 오른 데는 멤버 탑의 약물 과다복용 후 병원 입원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한류스타 버즈량 조사에서 빅뱅이 1위를 차지했다. 국내 118개 매체의 기사 수와 SNS 언급횟수, 포털 사이트 댓글 수 등을 합산한 수치에서 말이다.

지난 주 빅뱅과 관련한 큰 뉴스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탑의 약물 남용 후 병원행이었고, 10일 리더 지드래곤이 서울서 개최한 솔로 월드투어 ‘ACT Ⅲ, M.O.T.T.E’였다.

빅뱅에 관한 버즈량 합계 5만1,946건 중 결정적인 수치는 지드래곤이 아닌 탑과 관련된 뉴스가 나올 때 폭등했다. 일주일 중 버즈량이 가장 높았던 6일에만 1만9,840건의 버즈량이 생산됐다. 이날 빅뱅의 뉴스 중 다수는 대마초 흡연 혐의의 탑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간 일이었다. 뉴스가 처음 보도될 시기 ‘의식불명’‘중태’ ‘위독설’로 팬들을 긴장케 했으나 다행히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상태로 정정되면서 안도케 했다. 탑의 병원행에 가장 놀란 건 대중의 반응이었다. 뉴스와 SNS 대비 댓글이 무려 1만9,454건이나 됐다. 마약으로 분류된 대마초를 피운 것도 모자라 복무 중인 부대 내에서 신경안정제 등을 과다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에 충격을 더했다. 두 번째로 버즈량이 높았던 8일(1만1,605건)도 여전히 탑으로 인한 영향을 받았다. 6일 입원할 때 의식이 없던 탑이 의식을 찾자 이에 대한 버즈량이 또 출렁였다.

타 연예인들의 뉴스에도 흔들림 없던 엑소와 방탄소년단의 팬덤조차 빅뱅을 당할 수 없었다. 엑소는 같은 기간 4만4,601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도 탑 태풍에 밀려 3만5,426건으로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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